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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 디즈니 회장 "'아이언맨3', 韓에서 700억 수익…거대 시장"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6.13 10:35|수정 : 2013.06.13 10:35


미국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의 체어맨인 알란 혼(Alan Horn)회장이 한국 영화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버뱅크에 있는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열린 '월트 디즈니 미디어 서밋'행사에서 한국 기자단을 만난 알란 혼 회장은 "한국 시장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해외 시장에서 한국은 매출은 물론이고, 영화관 수가 상당하다"고 운을 뗀 뒤 데이브 홀리스 부사장을 통해 구체적인 흥행 수치를 전했다.

혼 회장으로부터 마이크를 건네받은 데이브 홀리스 부사장은 "'아이언맨3'는 전세계에서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렸다. 이 중 한국에서만 6,4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의 흥행 수익을 올렸다"면서 "이는 미국, 중국의 뒤를 잇는 세계 3위의 수익이다. 이를 통해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입증됐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아이언맨3'는 국내에서 900만에 육박하는 관객을 끌어모으며 히어로 무비 흥행사를 새로 썼다. 월트 디즈니가 소유한 4개의 영화 스튜디오 중 하나인 마블사에서 제작한 '아이언맨3'는 창사 이래 5번째 10억 달러의 흥행 수익을 올린 작품. 이같은 폭발적 흥행에 한국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가 큰 몫을 했음을 강조한 것이다.

더불어 한국의 선진 극장 문화에 대해서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데이브는 "한국은 테크놀로지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국가고, 소비자의 편의를 제공하고자 하는 극장 분위기가 잘 조성돼있다"면서 "8층 규모로 지어진 한국의 멀티플렉스 극장의 시설은 엄청나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그런 곳을 보지 못했다. 한국 시장과 한국 극장은 미래의 트렌드가 집약된 우수 사례로 미국에 반영될 만하다"고 말했다.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영화부문 대표인 알란 혼은 디즈니, 픽사, 마블 그리고 루카스 필름이 제작하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 영화들을 제작, 배급, 마케팅까지 총괄하고 있다. 2011년 회장으로 부임한 뒤 '어벤져스', '아이언맨3' 두 작품으로 전 세계 1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탁월한 역량을 인정받았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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