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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강국 중국, 여객기 기술은 수준 이하?

입력 : 2013.06.12 10:29

선저우 10호 발사 전날 중국제 여객기 잇단 사고


중국제 여객기 신저우(新舟) 60(MA 60)이 지난 10일 미얀마와 인도네시아에서 긴급 착륙하거나 활주로를 이탈하는 사고를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중국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10호 발사에 성공하기 하루 전에 발생한 사고여서 최첨단 우주 기술을 보유하면서도 민간 항공기 제작 기술은 수준 이하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2일 영국 BBC 방송과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들에 따르면 미얀마 국영항공 소속 MA 60 여객기가 10일 동남부 가오당시 비행장에 착륙하면서 활주로를 이탈했다.

이 여객기는 승객과 승무원을 합쳐 64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또 같은날 인도네시아 메르파티 누산타라 항공 소속 MA60이 동남부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이 사고로 52명의 탑승객중 2명이 부상하고 기체가 완전히 파괴됐다.

미얀마 항공은 MA 60의 시스템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이 여객기의 운항을 중지시키고 긴급 조사에 착수했다고 BBC는 전했다.

미얀마 항공은 모두 3대의 MA 60을 보유하고 있다.

MA 60 13대를 보유한 누산타라 항공사는 사고에도 불구하고 당분간은 해당 여객기의 운항을 중지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첫 비행에 나선 MA 60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에서 착륙시 바다로 떨어져 탑승객 27명 전원이 숨진 바 있다.

미얀마와 인도네시아 항공사 측은 문제 여객기 제작사인 중국시안(西安)비행기공업집단(이하 시비<西飛>) 측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터보 프롭 엔진을 장착한 MA60은 미국 보잉사의 기술 지원으로 제작됐다.

60인승 중ㆍ단거리용인 이 여객기는 지난 2008년 현재 주문 대수가 136대에 달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 국가들이 주 고객이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선저우 10호의 성공 발사가 빛이 바랠 것을 우려해 MA 60의 사고 소식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고 반체제 중화권 매체 찬위(參與)는 전했다.

MA 60의 이번 사고는 중국 당국이 대내외 홍보를 위해 우주 개발에는 전력 투구하면서도 민항기 개발과 생산에는 상대적으로 소홀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이번 사고로 중국 과학 기술의 허실이 드러났다면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은 선저우 10호 발사장에 갈 것이 아니라 먼저 버스 폭발 참사가 난 샤먼(廈門)을 찾아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