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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수익률 1% 미만…노후 대비 비상

송인호 기자

입력 : 2013.06.12 03:29|수정 : 2013.06.12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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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퇴직연금의 올 1분기 평균 수익률이 1%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래가지고서야 어디 직장인 노후보장이라는 말을 꺼낼 수 있겠습니까.

송인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년 전 정기예금 이자를 보장해주는 원리금 보장형 은행 퇴직연금 상품에 가입한 안성관 씨.

지난해만 해도 연 4% 중반이던 수익률이 올해는 4%에도 못 미치게 생겼습니다.

올 1분기 수익률이 은행권 전체로 평균 0.99%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안성관/퇴직연금 가입 직장인 : 처음에 가입했을 때 수익률이 4~5%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수익률이 많이 떨어져서 걱정됩니다.]

워낙 장기투자 상품이기 때문에 작은 금리 차이가 연금 수령액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매년 400만 원씩 30년간 1억 2천만 원을 투자할 경우, 연평균 5% 수익이면 30년 후엔 2억 7천만 9백 원을 나눠 받지만, 3%에 그친다면 수령액이 1억 9천6백만 원으로 쪼그라듭니다.

[강성호/보험연구원 연구위원 : 저금리 기조하에서 퇴직연금 적립금이 은행 예·적금에 쏠려 있으면 물가상승률을 고려할 경우 원금 수준밖에 못 찾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는 회사가 일정한 수익을 보장해주는 DB형 즉 확정급여형보다 개인이 운용의 책임을 지는 DC형, 즉, 확정기여형에 미치는 충격은 더 큽니다.

따라서 불입액의 일부를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형 퇴직연금과 원리금 보장형에 나눠서 가입하는 것도 고려할 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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