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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동화대 우수근 교수 "남북당국회담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선"

입력 : 2013.06.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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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진/사회자:

내일 열리게 될 남북 당국 회담에 국제 사회 관심도 뜨겁습니다. 특히 중국 정부는, 어렵게 만들어진 대화 분위기인 만큼 소중히 살려서 남북 긴장상황을 바꾸어야 한다는 말도 덧붙이기도 했는데요. 북한과 대를 이은 혈맹관계이죠. 중국. 실제 이번 남북당국 회담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관련해서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우수근 교수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십니까.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중국에서 교편을 잡으신 지도 10년이 되셨다고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중국생활 10년 정도이고 교편 잡은 지는 횟수로 6년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학기 중 아닌가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맞습니다. 미중 정상회담도 있고 남북 대화도 전격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곧 한중 정상회담이 있지 않습니까. 중국이 그 어느 때보다 박 대통령. 한국 대통령의 방중을 기대하고 환영하고 있거든요. 그 문제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라든가. 협의사항이 있다고 해서 잠깐 들어왔습니다. 어제 들어왔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실질적으로 정말 중국에서 박 대통령에 대해 관심이 깊습니까?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그렇습니다. 제가 중국 생활은 10년이 넘어가고 있는데요. 한중 수교가 올해 20주년 되는 해가 아니겠습니까. 제가 직간접적으로 볼 때 여태까지 한국 대통령의 방중을 지금처럼 기대하고 환영하는 것은 처음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중국으로 하여금 한국을 더 가깝게 자기 곁에 두게끔, 즉 한중 관계가 더 긴밀하게 되게끔 하는 그런 환경이 조성되고 있거든요. 저는 그래서 지금과 같은 한중관계를 긴밀하게 할 수 있는 기회는 없을 것이다. 여태까지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지금과 같은 적기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정도로 우리에 대해서 호의적이라는 말씀이신가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그렇습니다. 우리 사회에서는 중국에 대해서 아직도 잘 모르고 있어서 유감인데요. 중국은 상당히 빠르게 변화해서 저 앞에 가고 있는데 그런 중국이 바뀐 모습을 보이면, 왜 이렇게 된 거야? 변하는 거야? 맞아? 이렇게 하고 있거든요. 아주 변해서 저 앞에 앞서가고 있는데 우리는 따라가질 못하고 우리 사회에 중국 전문가들 많은데 매일 똑같은 이야기만 하고 정해진 이야기 조금만 벗어나면 큰일이라도 생기는 듯 하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왜 그런 걸까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당신들의 연구라든가 생각에 자신을 가지고 이야기하시면 좋을 텐데 우리가 독재국가에 사는 것도 아니고 다양한 의견이 있는 것이 당연한 것임에도 불구하고 중국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이 공존하는 중국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부정적인 측면이 더 많이 이야기하고 경계해야 한다. 위주의 이야기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혹시 그 분들이 미국에서 공부한 것. 주로 그런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은 아닌가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중국 한반도 전문가라든가 중국 당국자들은 그런 냉소적인 이야기를 하죠. 한국에 있는 중국 전문가들은 냉정하게 따져볼 때 미국에서 공부하신 분들이고 그렇기 때문에 중국어도 잘 모르고 대륙에 와 본적도 그리 많지 않은 미국 전문가이지. 사실 정통한 중국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지 않느냐. 하는 그런 불만을 이야기하기도 하죠.

▷ 한수진/사회자:

사시 저희가 생각할 때는 말이죠. 자꾸만 일방적으로 북한 편을 드는 것 같다는 말이죠. 그래서 조금 안 좋은 감정도 있어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그것도요. 바로 우리가 중국을 얼마나 잘못 보고 있느냐 하는 이야기이거든요. 예를 들면 국제 사회에서 중국도 미국도, 한국도, 일본도 다 자기 국익을 위해서 외교를 하지 않습니까. 20세기 한 순간에 북한과 중국은 혈맹관계이었기 때문에 북한이 무슨 문제를 일으키고 하더라도 중국이 감싸고 비호하기는 했습니다만 21세기가 되면서 확연하게 그렇지 않았거든요. 예를 들면 지금 이미 시진핑 국가 주석이 10년간 부주석 할 때만 하더라도 그 분도 중국에 있어서 북한은 골치만 아파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비공식적으로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지금에 이르러서는 북한이 계속 문제만 일으키지 않습니까. 중국의 국익 입장에서 북한과 함께 혈맹이라든가. 우리나라가 생각하는 오해처럼 가깝게 지냄으로서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무엇이 있을까요. 계속 문제만 일으키지 않습니까. 국제 사회는 변하고 모든 것은 변하지 않습니까. 중국은 북한에 대해서 더 이상의 혈맹이 아니라 한참 수년전부터 일반관계도 아닌 그보다 더 골치 아픈 관계로 인식해 왔고요. 지금은 북한 카드와 북한 카드 사이에서 중국의 입장에서는 어떤 것이 중국에 더 유리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이런 이야기 하는 중국 전문가 한 분도 없잖아요. 저는 중국에 있으면서 미국인 중국 전문가나 일본인 중국 전문가나 중국 사람들하고 이런 이야기하면서 알고 있지 않습니까. 그만큼 우리는 중국을 잘못알고 있다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아직까지는 과도기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당 내에서도 장쩌민파 같은 경우도 그렇고 북한을 바라보는 시선이 이분되어 있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맞습니다. 과도기입니다. 하지만 중국의 국가 주석. 1인자가 시진핑 주석이지 않습니까. 그 분 같은 경우 과연 북한과 무슨 개인적인 친분이 있을까요. 북한과 함께 사회주의 혈맹을 나눈 그런 연령도 아니고요. 그 다음에 그 분이 최고 지도자의 한 분이 된 다음부터 북한은 계속해서 중국에 대해 골치 아픈 문제만 일으켜 왔거든요. 지금도 마찬가지지 않습니까. 중국민심. 사회주의 국가라지만 민심의 영향도 강해지고 있거든요. 중국의 민심이 북한에 대해서 싸늘하게 식었지 않습니까. 저처럼 중국에서 사는 사람들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을 접하면서 알 수 있지 않습니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살아있을 때만 해도 하다못해 비행기를 싫어해서 기차타고 오지 않습니까. 기차타고 오면 언제 어디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에 중국 사람들에게 상당한 불편을 초래했죠. 철도도 운행이 중단된다든가. 그런 것 하나하나가 쌓여왔던 것이죠. 중국 당국도 이런 민심을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거든요. 시진핑 주석의 입장에서는 북한에 대한 어떤 동질감이라든가 애정을 가질 이유가 하나도 없어요. 오히려 골치 아픈 존재. 그렇기 때문에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 아주 단호하게 북한에 대한 비핵화 입장을 아주 명시적으로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 한수진/사회자:

북한으로서는 이런 중국 태도에 당황스러울 수 있겠어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그렇죠. 북한도 제가 생각할 때 아직도 안일한 사고를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정통적으로 혈맹이고 중국은 북한을 필요로 한다. 미국이 한국이라는 카드를 가지고 중국을 견제하고 있듯 중국도 자기들을 카드로서 미국에 대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할 텐데 중국이 이렇게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번에 최룡해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중국 당국자들이 굉장히 박대했다. 이런 보도도 있었는데 어느 정도, 사실인가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그렇습니다. 혈맹관계라고 불려왔던 곳에서 최고 지도자의 특사가 왔으니까 환영해야 하는데 국내 일정을 핑계로 시진핑 주석이 북경으로 늦게 돌아왔고 돌아와도 만나지 않지 않았습니까. 이것은 중국적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그만큼 너희들 그러면 안돼. 라고 하는 것을 보여준 것이죠. 최룡해 특사 일행이 중국에 와서 특별한 일정도 없이 기다리다가 결국 마지막에 잠깐 만나고 돌아가지 않았습니까. 중국의 단호한 메시지인 것이죠. 북한, 너희들 이러면 안 돼.

▷ 한수진/사회자:

미중정상 회담에서 신형 대국 관계. 이런 키워드가 나왔습니다. 우리로서도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대목이죠?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신형 대국 관계. 말은 어려울 것 같은데 외교라는 것은 과거와 달리 일반 국민들 생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습니까. 그래서 쉽게 풀어서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신형 대국관계. 즉 새로운 대국관계를 풀어서 말씀드린다면요. 1인자인 미국에 대해서 2인자인 중국이, 잘 지내봅시다. 라고 하는 일종의 구애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우리는 도전 세력이라고 불리지만 그렇지 않다. 이전에는 항상 1인자와 2인자. 도전 세력이 나타나게 되면 서로 갈등하고 대립하고 그 속에서 여러 가지 분쟁도 초래되었는데 이제는 그러지 말자. 실제로 신형 대국관계 제안에서 이런 용어가 많이 나오지 않았습니까. 예를 들면 상호존중, 평등, 윈-윈 이라든가. 이런 용어들을 중국이 많이 썼는데요. 그것은 무엇을 이야기 합니까. 이런 용어를 사용한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중국은 아직 미국에 대해서 자기들 스스로도 아직 아니다. 힘의 열세에 있다. 그러니까 우리를 너무 너무 견제하지 말라. 우리 잘 지내보자라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그런 제안에 대해서 우리의 대북관계에는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다행히 신형 대국관계. 즉 새로운 대국관계를 볼 때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비핵화라는 것이 미국과 중국의 일치된 견해이지 않습니까. 그런 측면에서 우리는 우리가 미국과 중국과의 관계를 균형 잡히게 잘 해나간다면 북한 문제 처리에 있어서는 우리에게 더 유리하게 되겠죠. 예를 들면 미국과 중국이 방법적인 측면에서는 약간 이견이 있습니다만 비핵화. 핵은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단호하게 하고 있지 않습니까. 김정은 위원장 같은 경우도 중국도 명시적으로 반대하고 있다고 했기 때문에 더 겁을 먹고 있게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같은 상태에서 우리는 한, 미, 중 공조를 조금 더 긴밀하게 해 나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번에 남북 당국 회담 같은 경우도 저는 우리가 지금 너무 전격적으로 제안을 주고 제안을 받고 너무 전격적으로 나가고 있어서 우려되는 부분이 적지 않은데요. 이것을 우리가 한국과 미국과 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는 하나의 계기로 삼아 나가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전격적 회담이 왜 그렇게 우려가 되시나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이것도 중국과 한국 스타일이라는 용어를 써서 비교해 본다면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인 것이죠. 중국에서 바라볼 때 중국에서 한반도 문제에 가장 영향력이 많은 분 중 한 분도 이런 표현을 하더라고요. 쇼크. 그야말로 쇼크다. 전격적으로 며칠 내에 착착 주고받아서 교착 상태가 풀렸는데 정말 잘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 그런 이야기를 하면서도 북한이 이번에 이산가족 문제, 개성공단 문제도 그렇고 4가지 의제를 들고 나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의제가 하나하나만 보더라도 해결하기 쉽지 않지 않습니까. 게다가 느닷없이 7.4 남북 공동성명도 들고 나왔거든요. 느닷없이 입니다. 무얼 이야기하는 겁니까. 그 동안 중국에 의해서, 또 한국이 강경하게 나가니까 궁지에 몰려있던 북한이 여러 가지 고도의 전술적 측면에서 머리를 쓰고 해서 이와 같은 것을 들고 나온 것이죠. 결국은 우리 남북 당국 대화 같은 경우도 제가 볼 때는 우리 한국과 잘 해보자고 하는 것 보다는요. 미국과 중국. 특히 중국을 의식한 쇼맨십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미국과 중국 너희들이 남북 대화에 적극 나서라 라고 했기 때문에 우리가 나선다. 라고 하는, 하지만 나선다는 모습을 취했지만 쉽지 않게끔 4가지 어려운 것을 들고 나온 것이죠. 그런 상태에서 회담에 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나중에는 미국과 중국에게 그렇게 하겠죠. 봐라. 우리는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는데 한국이 힘들게 비비꼬면서 나온다고 핑계를 대면서 한국 탓을 하겠죠. 북한에 대한 이런 학습 효과 많지 않습니까. 우리는 아주 우려해야 할 것이 이로 인해서 남남 갈등이 초래될 수 있어요. 한국과 중국이 사이가 좋아지고 있는데, 북한 대화를 잘 하게끔 지원하고 했는데 너희들끼리 해결도 못하냐고 하면서 한중간 갈등도 초래될 수 있고 방법적 측면에서 이견을 보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 간 갈등도 초래될 수 있거든요. 저는 북한이 이와 같은 것도 다 염두에 두어서 들고 나온 것이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 궁지에 몰린 것이 한국입니까. 북한입니까. 북한인데 왜 우리가 이렇게 서둘러서 나가야 하죠. 자기들이 궁지에 몰려있고 이런 식으로 나가는데 한국이 더 적극적으로 나오니까, 얘네 봐라? 이런 식으로 나올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런 빌미를 제공해서는 안 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 한수진/사회자:

이달 말에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방문하잖아요. 여기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세요.

▶ 우수근 교수 /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북한 문제이고요. 그 다음에 지금 중국이 쳐해 있는 동북아의 국제 상황을 바라볼 때 중국은 한국을 상당히 필요로 하고 있거든요. 우리가 그것을 많이 깨달아야 해요. 그래서 우리는 이제 21세기. 한중회담을 계기로 해서 21세기 대한민국의 외교를 본격적으로 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여태까지 한국의 외교는 한국의 외교가 아니라 다른 나라의 외교를 통해서 우리의 이익도 공조하는 그런 형태라고 생각했거든요. 이제는 우리 대한민국의 얼굴을 만들어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우선시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외교를 할 수 있는 그런 초석으로서의 정상회담을 삼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충분히 그럴 용의가 있고 그만큼 한국과 잘 지낼 용의가 있거든요. 문제는 한국이 아직도 그런 중국의 마음을, 변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는 것이 제일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중국 상하이 동화대 국제문화교류대학 우수근 교수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