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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멸종 위기에 놓여있는 붉은점 모시나비를 살리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비의 천적은 사람입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고치에서 막 탈피한 나비 성충입니다.
작은 날개가 3시간에 걸쳐 서서히 펴지면서 나비형체를 갖춰갑니다.
위쪽 양 날개에 붉은 점이 선명한 멸종위기종 붉은점 모시나비입니다.
12월 초 알에서 부화해 애벌레 상태로 겨울을 보내는 특이한 습성을 갖고 있습니다.
알은 영하 47도까지, 애벌레는 영하 35도까지 견딥니다.
[이강운/홀로세생태보존연구소장 : 산업적으로도 활용할 수 있고, 연구할 가치가 있는 굉장히 중요한 곤충입니다.]
그러나 지구온난화 탓에 개체 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 전국 10곳에서 관찰됐지만 2011년엔 단 3곳에서만 발견됐습니다.
주 서식지인 이곳 강원도 삼척에서조차 2004년 316개체에서 2010년 31개체까지 급감했습니다.
3년째 복원 사업이 진행되면서 30쌍, 60마리가 방사됐습니다.
[이규만/원주지방환경청장 : 2년 동안 추진한 결과 개체 수가 크게 안정적으로 확대됐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성과를 내년도에 확대하기 위해서 태백, 영월 등 서식지가 유사한 지역에 복원사업을 확대토록….]
이 나비는 애벌레 때 기린초라는 식물만 먹고 살기 때문에 키우기가 매우 까다롭지만 애호가들의 불법 채집이 끊이질 않아 복원작업이 어려움에 처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