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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이른 '보양식 전성기'…불볕더위에 벌써 불티

이호건 기자

입력 : 2013.06.11 01:52|수정 : 2013.06.11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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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복이 아직 한 달도 더 남았는데 날이 워낙 덥다 보니까 요즘 삼계탕 같은 보양 식품이 날개돋친 듯 팔린다고 합니다.

이호건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서울 종로구의 한 삼계탕 집입니다.

올해 초복은 7월 13일로 아직 한 달 넘게 남았지만, 벌써부터 이곳은 삼계탕을 먹으려는 사람들의 긴 줄이 이어져 있습니다.

30도를 오르내리는 때 이른 무더위에 이른바 '보양식의 전성기'가 한 달 정도 일찍 찾아온 겁니다.

[안수영/서울 청담동 : 날이 너무 더워서 입맛도 별로 없어서 빨리 삼계탕 먹고 더위 이겨내려고….]

또 다른 보양식인 전복도 마찬가지.

연초 엔저 현상으로 한때 일본 수출량이 1/3까지 급감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지만, 불볕더위 덕에 내수가 풀리면서 이젠 오히려 매출이 늘고 있습니다.

[조정규/전복 유통업체 과장 : 최근 들어 전복 소비 늘면서 매출이 10~20% 정도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한 대형 마트의 경우 이번 달 전복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습니다.

생닭은 60%, 인삼은 무려 604%나 더 팔리기도 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복날 즈음 열리는 유통업체들의 보양식 할인 행사도 평년보다 빨라지는 추세입니다.

[유호선/대형마트 영업 매니저 : 보신용 상품군의 매출이 작년보다 많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보다 2~3주 정도 빠르게 해당 상품들을 행사에 유치하고 있습니다.]

더위 때문에 일찍 찾아온 보양식 인기가 불황에 단비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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