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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美 '개인정보 수집' 폭로자 망명 거부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6.10 16:58|수정 : 2013.06.10 16:58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 사실을 폭로한 전직 미국 중앙정보국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아이슬란드로 망명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아이슬란드가 일단 조건부 거부 방침을 밝혔습니다.

크리스틴 아르나도티르 중국 주재 아이슬란드 대사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보낸 이메일 성명에서 스노든이 홍콩에 있는 한 아이슬란드 망명을 허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르나도티르 대사는 아이슬란드 법에 따르면 일단 당사자가 아이슬란드에 있어야 망명 신청서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스노든은 앞서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아이슬란드로 가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습니다.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로 망명하고 싶다면서 이를 가장 잘 아우르는 나라가 아이슬란드라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올해 의회에 첫 진출한 아이슬란드 해적당은 내무장관에게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하라고 요구했습니다.

해적당의 브리기타 욘스도티르는 해적당은 이미 망명 신청에 필요한 법적인 세부 사항을 작업하고 있으며 망명 요청이 신속히 처리될 수 있을지 논의하기 위해 이번 주 중 내무장관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스노든은 현재 홍콩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은 1997년 협정에 근거해 홍콩 당국에 스노든의 본국 송환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앞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스노든이 최근 언론에 잇따라 보도된 국가기밀 폭로의 당사자임을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 국가안보국과 연방수사국이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규모 개인정보 네트워크를 가진 기업들의 중앙서버에 직접 접속해 일반인들의 웹 접속 정보를 추적해 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한 정보 당국의 사생활 침해 논란이 증폭되면서 미국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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