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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시진핑 '세기의 회담'…새로운 대국관계 선언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6.08 15:12|수정 : 2013.06.08 15:12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오늘(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미라지의 휴양지 서니랜즈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관계의 새 시대를 선언했습니다.

두 정상은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부터 3시간 가량 진행된 회담을 통해 양국의 새로운 대국관계 설정이라는 큰 틀의 주제를 포함한 다양한 국제 및 양국간 현안을 놓고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북한 핵문제에 관련해 양국의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남북한 당국간 회담이 전격 성사되는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는 상황에서 더 구체적인 언급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북핵 국면의 전환 여부는 남북 당국 간 회담과 이달말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등 향후 외교일정을 거쳐야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이틀에 걸친 시 주석과 회동 목적은 양국이 상호 이해에 근거해 새로운 유형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미국은 중국이 지속적이고 평화적으로 세계 강국으로 부상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양국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에서 확산에 이르기까지, 또 기후변화와 같은 이슈에 이르기까지 서로 협력해야 할 많은 도전 과제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시 주석도 취임 이후 석달만에 성사된 이번 회담은 양국 관계의 발전 청사진을 그리고, 태평양을 초월한 협력을 전개하기 위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아울러 현재 중·미 관계는 다시 새로운 역사적 지점에 서 있다면서 자국의 경제적 발전 촉진과 전지구적 차원의 안정적 경제 회복, 국제 및 지역의 핫 이슈 처리에서 글로벌 차원의 각종 도전에 이르기까지 양국은 공통 이익을 갖고 있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습니다.

하지만 두 정상은 최근 현안으로 부각된 사이버 해킹 문제와 관련해서는 신경전을 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이 사이버 안보나 지적 재산권과 같은 이슈를 함께 해결하는 국제 경제를 추구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중국도 사이버 공격의 희생자라며 미국에서 사이버 해킹의 배후로 중국 군부 등을 지적하고 있는 것을 의식한 듯 모함을 벗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인권과 경제 분야 개혁 등 중국을 겨냥한 민감한 문제도 언급했습니다.

노타이 차림으로 비공식 회동을 가진 두 정상은 회동 이후 기자들에게 '서니랜즈 서밋' 결과를 설명한 뒤 양국 고위당국자들과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내일 오전에 다시 회동해 주요 현안에 대한 협의를 이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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