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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장망명' 미끼로 탈북자 상대 사기단 검거

장훈경 기자

입력 : 2013.06.06 06:17

유령회사 차려 불법 대출받게 하고 가로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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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탈북자에게 해외 위장 망명을 알선한 사기단이 검거됐습니다.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 탈북자에게 불법 대출을 받게 해 그 3분의 1이나 떼갔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에 붙잡힌 일당은 남한에서 적응하지 못한 탈북자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외국으로 망명하면 한국보다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 꾀었습니다.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경기도에 유령 회사를 차려놓고 탈북자들이 실제 회사에 근무하는 것처럼 재직증명서를 꾸몄습니다.

불법 대출을 받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탈북자들은 가짜 재직증명서로 한 사람당 많게는 4천만 원의 대출금을 받았습니다.

이들 일당은 이 중 30%를 수수료 명목으로 뗀 뒤 나머지 돈을 망명자금으로 활용하라고 했습니다.

"일단 제3 국 국적을 취득하면 나중에 한국에 돌아와도 대출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고 속였습니다.

탈북자들은 한국에 건너오면 저절로 한국 국적을 취득해 제3 국에 난민으로 망명할 수 없지만, 일당은 새터민들의 여권 등을 모두 감춰 북한에서 바로 건너온 것처럼 속였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4월과 5월, 벨기에로 넘어간 탈북자가 모두 4명.

경찰은 사기단 일당을 입건하고 위장 망명하려는 탈북자들이 더 있는지 수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