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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남한이 청소년 유인 납치, 사죄하라"

이종훈 기자

입력 : 2013.06.06 01:34|수정 : 2013.06.06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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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오스에서 탈북 청소년들을 강제로 데려간 북한이 어제(5일) 첫 반응을 내놨습니다. 남측이 유인 납치한 거라면서 사죄하라는 겁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탈북 청소년 9명이 라오스에서 강제추방된 뒤 북송된 사건을 남측의 '유인납치행위'라고 규정했습니다.

조선적십자회의 대변인 담화를 통해 "최근 나이 어린 청소년들을 유인 납치해 남한으로 끌어가려다 발각된 반인륜적 만행사건이 드러났다"며, 남한 당국은 "범죄행위를 사죄하고 주모자들을 엄중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적십자회는 또, "북한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남측이 북한 주민들에 대한 유인납치행위와 반북 모략책동에 매달린다면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북한이 북송된 탈북 청소년 문제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은 것은 이들이 지난달 28일 북송된 이후 8일 만입니다.

북한이 탈북청소년 문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기 시작한 만큼, 조만간 이들을 언론매체에 등장시켜 선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오늘이 북한의 소년단 창립 67주년 기념일로 북한에서 소년단 대회가 열리는 만큼, 오늘 행사에 탈북청소년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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