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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전력 경보…코엑스 등 전력 공룡에 절전 요청

조정 본부장

입력 : 2013.06.06 01:16|수정 : 2013.06.06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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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납품과 검수 비리로 원전 잇따라 멈춘 가운데 더위가 닥쳐서 어제(5일)로 사흘째 전력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상황은 더 심해져서 그제 '주의'단계의 바로 위 '관심'단계로 올라섰습니다. 전기 절약, 모두의 실천 과제입니다.

조정 기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이 막 지난 오전 9시 21분. 더위를 느끼기도 전에 전력경보 '준비' 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두 시간 뒤 예비전력이 350만 kW 밑으로 떨어지면서 올여름 들어 처음으로 5단계 경보 중 2단계인 '관심' 경보가 울렸습니다.

민간 발전기를 가동하고 전압을 낮춰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습니다.

대용량 소비자, 이른바 '전력 공룡'들에게 긴급 공문을 보내 절전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조방호/한국전력 수요관리팀장 : 대용량 소비자가 10~20%를 감축한다면 일반 가구에서 줄이는 실적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효과가 큽니다.]

무역센터와 쇼핑몰이 있는 코엑스, 서울 잠실의 롯데월드, 인천 공항과 용인 에버랜드 등이 비상 절전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이들 네 곳만 합쳐도 1년에 사용하는 전기는 7억 1천만 kW.

230만 가구가 쓰는 양과 맞먹습니다.

코엑스는 비상 발전기 5대 가운데 1대를 돌려 2천 kW 전기를 자급했습니다.

[유택현/코엑스 전기운영팀장 : 오전과 오후에 30분씩 냉방 공급을 중단하고 주차장 같은 조명도 격등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롯데월드는 야간에 돔의 지붕을 개방해 실내온도를 낮추는 등 전기 사용을 7% 줄였습니다.

대규모 상업시설이 전기를 아끼면 아낄수록 공장 같은 생산시설에 대한 절전 압박이 줄어들게 돼 효과는 그만큼 크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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