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승리를 예측하지 못한 갤럽이 조사방법의 오류를 시인하고 앞으로 선거 관련 여론조사 방법을 일부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갤럽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의 오바마 대통령 대신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가 승리할 것으로 잘못 예측한 것은 몇 가지 조사방법의 오류 때문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갤럽은 지난해 대선 직후부터 결과를 잘못 예측한 데 대한 비판 여론이 일자 미시간대 연구진과 공동으로 원인 규명에 나서 6개월 만에 보고서를 냈습니다.
갤럽은 미 대선 직전 발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공화당 롬니 후보가 49%의 득표율로 오바마 대통령을 1% 차이로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실제 투표 결과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국 득표율에서 51.1%를 기록하면서 47.2%의 득표율에 그친 롬니 후보에 4%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갤럽은 대선 여론조사 과정에서 몇 가지 방법론 상의 오류가 있었으며, 먼저 투표 예상자를 추정하는 방법이 부적절했다고 인정했습니다.
즉 갤럽의 여론조사 표본 대상이 오바마 대통령의 강세 지역인 동부와 서부 해안지역 유권자들보다 롬니 후보의 우세지역인 중서부와 남부에 치중됐다는 것입니다.
둘째,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보유자를 절반씩 여론조사 대상으로 선정한 것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즉 유선전화 보유자 가운데는 공화당 성향의 나이 든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여론조사 결과가 롬니 후보에 유리한 쪽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셋째, 응답자의 인종, 민족별 가중치 부여에 약간의 오류가 있었다고 갤럽은 밝혔습니다.
갤럽은 올해 11월 치러지는 버지니아주와 뉴저지주 주지사 선거에 새로운 여론조사 방법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갤럽은 1930년대에 설립된 세계 최대의 여론조사 기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