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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정권 돈줄' 기업 블랙리스트 발표

입력 : 2013.06.05 04:11


미국 재무부는 4일(현지시간) 이란 정권의 '돈줄' 역할을 하는 기업 37곳을 담은 블랙리스트(감시대상 명단)를 발표했다.

이란은 물론 크로아티아, 독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르기까지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이들 사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란 정권에 자금을 직접 제공하는 한편 핵개발에 따른 국제 제재를 회피하도록 도움을 줬다고 재무부는 설명했다.

재무부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약 10년 전에 만들어진 '이맘 호메이니의 명령 집행'(EIKO)이라는 기관에 의해 관리된다.

이 기구는 이란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명령을 직접 받아 두 지주회사와 나머지 업체를 통해 매년 수십억달러를 벌어들인다.

이들 업체는 이란 은행의 특혜 대출 이율을 적용받거나 국민으로부터 억류한 부동산 등을 관리·판매하거나 금융, 건설, 에너지 등의 분야를 망라해 사업을 확장하는 방식으로 이익을 낸다고 미국 재무부는 소개했다.

특히 이란 정부와 직접적인 사업 관계가 있기도 하지만 세계 각국의 제재에 따른 제약을 피하고 타국 기업과 거래하기 위해 이란인이 아니거나 국외 거주하는 이란인을 경영진으로 두기도 한다는 것이다.

이날 블랙리스트에 올린 업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 시민과 기업은 이들과 거래할 수 없으며 외국 기업도 거래를 텄다가는 미국 내 사업을 할 때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데이비드 코언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은 "이란 정부가 이들 기업에 수십억달러를 숨김으로써 국제 사회를 눈속임하려 하지만, 미국은 지속적으로 이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