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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출 받아보라는 권유전화 하루에 몇통 받으시나요? 믿고 대출 받았다가 이자 폭탄 맞을수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기자>
평소 대출권유 전화는 무시하고 끊곤 했던 이 모 씨.
하지만 딱 한 달간 높은 이자를 물면 연 이자 3.9%의 시중은행 특별대출로 바꿀 수 있다는 말에 대출을 받았습니다.
[이 모 씨/대출 권유전화 피해자 : 시티은행이라고 사칭했어요. 저축은행에 39% 이자만 저는 떠안고요, 이 사람(전화한 사람)은 잠수 탄 것밖에 안 되는 거죠.]
이런 대출권유 전화는 누가 하는 걸까.
[여신금융협회 햇살론입니다 고객님. 국민행복기금이라고 들어보셨죠? 그 상품이에요.]
모두 거짓입니다.
사실은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와 계약을 맺은 대출중개업자들입니다.
대출금의 7~10%나 되는 대출알선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이들이 끼어든 대출은 법정 최고금리, 연 39%에 가깝습니다.
대출중개업자는 전국에 무려 1만 8천 명.
이들을 통한 대출이 전체 신용대출의 30%를 차지합니다.
피해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은 오는 12일부터 이들이 받는 수수료율을 기존의 절반 수준인 3~5%로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업자들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갖췄습니다.
[대출중개업체 직원 : 어차피 (평균 수수료율) 4.3%로는 전혀 운영이 안 되거든요. (대출금) 1천만 원이면 2~30%씩 2~300만 원씩 미리 받는 거죠.]
[(선취수수료로요?) 그렇죠.]
결국 대부업체든 저축은행이든 직접 방문해 대출을 받는 게 그나마 이자 폭탄을 막는 길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