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2년 중ㆍ일 국교 정상화 당시 양국 정상이 센카쿠, 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문제에 관한 논의를 유보하기로 합의했다는 증언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87살 노나카 히로무 전 관방장관은 어제 베이징에서 중국 공산당 서열 5위 류윈산 정치국 상무위원과 가진 회담에서 중ㆍ일 국교정상화 때 저우언라이 총리와 다나카 일본 총리 간에 "센카쿠 문제 논의를 유보한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노나카 전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도 "국교정상화 직후 당시 다나카 총리로부터 '센카쿠 문제는 유보하고 정상화하자고 결정했다'는 이야기를 명확히 들었다"면서 "산증인으로서 밝힌다"고 말했습니다.
이같은 발언은 "센카쿠 문제 논의를 유보키로 합의한 사실이 없다"는 일본 정부의 입장과 정면 배치된다는 점에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노나카 전 장관은 초당파 전ㆍ현직 국회의원 11명으로 구성된 방중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해 류 상무위원과 회담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9월 1972년 중ㆍ일 정상회담 당시의 중국측 통역관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저우 총리가 센카쿠 문제 논의를 유보하자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 일본에서도 당시 양국 정상이 센카쿠 문제 논의 유보에 합의했지만, 외무성이 우익의 반발을 우려해 민감한 부분을 기록에서 삭제한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오늘 정례 회견에서 센카쿠 논의를 유보하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며 "노나카씨는 자민당을 탈당했고, 현직 의원이 아닌 개인의 발언일 뿐"이라고 일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