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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건조한 날씨 속 미 서부 잇따른 산불

김명진 기자

입력 : 2013.06.04 06:35|수정 : 2013.06.04 06:45

여의도 14배 넘는 면적이 잿더미로 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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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서부지역에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벌써 여의도의 14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LA 김명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치 기름이라도 끼얹은 듯 높이 60미터가 넘는 불길이 엄청난 속도로 번집니다.

2천여 명 소방관들의 진화작업은 밤사이에도 계속됐습니다.

산불은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북쪽으로 2시간 가량 떨어진 산악지대에서 시작돼, 닷새동안 계속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120제곱킬로미터, 여의도 14배만한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주택과 시설물 20여 채가 불에 타고, 많은 소방관들이 다쳤습니다.

[모니크 헤르난데스 : 전 재산을 잃었습니다. 재기할 만한 여력이 전혀 없어요.]

섭씨 37도가 넘던 기온이 떨어지면서 다행히 산불의 40%가량은 잡혔지만,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매트 코렐리/미 산림청 : 시설물이나 전선이 도로에 쓰러져 있어 매우 위험합니다. 아직 처리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캘리포니아주와 인접한 애리조나주에서 한 곳, 뉴멕시코주 두 곳에서도 초대형 산불이 며칠째 계속되는 등, 고온건조한 날씨 속에 미 서부지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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