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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속으로 낸 교통사고에 두 명 숨져…외제차 운전자 구속

박아름 기자

입력 : 2013.06.02 13:13|수정 : 2013.06.02 13:13


서울 강남경찰서는 과속 운전을 하다가 무리하게 차로를 옮겨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운전자 두 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31살 박 모 씨를 구속했습니다.

박씨는 지난 4월 20일 자정쯤 서울 압구정동 동호대교 남단에서 규정 속도를 넘겨 운전하다가 급하게 차로를 변경하면서 옆 차로를 달리던 32살 김 모 씨의 승용차를 중앙선 넘어 마주 오던 승합차와 충돌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고로 김씨가 현장에서 숨지고 마주 오던 승합차 운전자 32살 허 모 씨도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사고 당시 경찰 조사에서 박씨는 숨진 김씨가 몰던 차량이 먼저 차선을 넘어왔다며 자신도 피해자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목격자를 찾고 현장 영상을 확보해 한 달 넘게 수사한 결과 피해자라던 박씨의 주장은 거짓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씨는 거짓말탐지기 조사까지 이뤄지자 자신이 먼저 차선을 변경해 사고가 일어났단 사실을 경찰에 자백했습니다.

사고 당시 박씨가 몰던 외제 차의 속도는 시속 120킬로미터 이상으로 규정 속도의 두 배를 넘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과속운전이 불러온 참극"이라며 "뒤늦게라도 잘잘못을 따지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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