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브라질 룰라, 남미국가연합 차기 사무총장 물망

입력 : 2013.06.02 05:49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전 대통령(2003∼2010년 집권)이 남미국가연합 차기 사무총장 물망에 올랐다.

1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라파엘 코레아 에콰도르 대통령은 이날 TV 연설에서 룰라 전 대통령이 남미국가연합의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의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이 남미국가연합의 초대 사무총장을 역임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룰라 전 대통령이 남미국가연합 사무총장을 맡으면 매우 바람직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미국가연합은 2008년 5월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남미 정상회의에서 이루어진 합의에 따라 창설됐다. 회원국은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가이아나, 페루, 파라과이, 수리남, 우루과이, 베네수엘라 등으로 현재 사무총장은 베네수엘라 출신의 알리 로드리게스다.

룰라 전 대통령은 브라질은 물론 남미 인접국의 정치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3년 우루과이 대선에서 룰라는 타바레 바스케스 전 대통령을 지원했다. 바스케스의 당선으로 우루과이에는 사상 첫 중도좌파 정권이 탄생했다.

2009년 11월 우루과이 대통령 선거 결선투표에서는 좌익 게릴라 출신의 호세 무히카 후보를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고, 무히카는 중도우파 후보를 여유 있게 누르고 승리했다.

룰라는 2009년 8월 볼리비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모랄레스 대통령은 그해 12월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며 재선에 성공했다.

룰라는 2011년 10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있던 아르헨티나를 방문해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대통령의 재선에 힘을 실어주기도 했다.

베네수엘라 대통령 선거에서도 룰라의 지원이 힘을 발휘했다. 지난 4월 대통령 재선거를 앞두고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후계자인 니콜라스 마두로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룰라는 마두로에 대한 지지를 촉구하는 2분짜리 동영상에서 "마두로는 '차베스의 연속'을 의미하며, 마두로 대통령이 차베스가 꿈꾼 베네수엘라"라고 말했다.

(상파울루=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