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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와이에 있는 제미니 천문대가 최근 한 달 간격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꼬리 달린 별 하나가 엄청난 속도로 태양을 향해서 돌진하고 있습니다. 'ISON'이라는 이름의 혜성입니다. 이 혜성이 오는 11월 말 태양에 가장 가까이 다가서는데, 이게 보름달보다도 밝습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ISON 혜성의 핵은 크기가 약 5km, 머리는 5천km 달하는 '코마'라는 먼지로 덮여 있고 꼬리는 9만 km나 됩니다.
현재 목성 궤도 안쪽까지 들어온 ISON 혜성은 오는 11월 28일, 태양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가깝게 접근할 때 태양 표면과의 거리는 약 110만 km로 지구와 태양 거리의 10분의 1 정도입니다.
[최영준/한국천문연구원 박사 : 태양에 가까이 접근하게 되면 얼어 있던 물, 휘발성 가스들이 증발하여 혜성 주위에 큰 코마를 형성하게 되고, 이때 이끌려 나온 먼지들이 멋진 꼬리를 이루게 됩니다.]
태양을 스쳐 지날 때 밝기는 -16등급으로 보름달보다도 더 밝아서 낮에도 관측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혜성이 태양을 스쳐 지나갈 때 표면 온도가 2,700도까지 올라가면서 증발하거나 강력한 태양풍을 받아 부서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남을 경우 최근 50년 동안 가장 크고 가장 밝은 혜성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입니다.
혜성이 부서지더라도 혜성이 남긴 부스러기 층을 지구가 통과하는 내년 1월 중순에는 별똥별이 비처럼 쏟아지는 우주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