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장 원료인 춘장 시장에서 '사자표' 브랜드로 국내 1위를 유지해온 영화식품에 대해 부자 사이에 소송전이 벌어졌습니다.
영화식품 왕수안 명예회장은 지난 2002년 큰아들 왕학보 씨에게 회사를 넘긴 뒤 아들 왕 씨를 상대로 영화식품 지분 37%를 돌려달라는 소송과 '사자표' 상표 사용을 중단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왕 회장은 소송에서 회사가 실제로 자기 소유이고 사자 그림 상표권도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0월 "왕 회장에게 영화식품 주식 총 13만 7천 주를 인도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상표권 소송에서는 아들 왕 씨가 이겼습니다.
서울고등법원 민사4부는 왕 회장이 아들 왕 씨를 상대로 낸 상표권 침해금지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습니다.
재판부는 아들 왕 씨가 아버지 회사 시설물뿐만 아니라 자산과 부채까지 모두 포괄적으로 넘겨받은 점을 고려할 때 상표권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영화식품은 왕 회장의 아버지인 대만인 왕송산 씨가 지난 1948년 캐러멜을 첨가한 춘장을 개발한 뒤 설립한 용화장유의 후신으로 국내 유통되는 춘장의 70% 이상을 생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