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국제노동기구, 인도네시아 의류공장 안전지침 추진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5.30 15:25


국제노동기구 ILO가 1천130명이 숨진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참사 후속 조치로 인도네시아 내 의류공장에 대한 안전 지침을 제정한다고 인도네시아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ILO 인도네시아 사무소는 2011년부터 추진해 온 의류산업 노동환경 개선 프로그램에 맞춰 인도네시아 내 의류 공장에 대한 새 시설 안전평가 지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LO는 기업들이 새 지침을 공장에 적용해 안전성을 높이도록 할 방참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지진 등 자연재해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규정을 철저히 적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달 26일 수도 다카 외곽의 9층짜리 공장건물 '라나 플라자'가 붕괴하면서 의류공장 노동자 등 1천130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이후 월마트와 JC 페니 등 의류 원청업체들이 공장의 해외 이전을 검토하고 동남아시아 다른 지역의 하청업체에도 안전 조치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과 방글라데시에 이어 세계 3위 섬유수출국인 인도네시아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네시아 내 한국 봉제업체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도네시아에는 현재 봉제업체 250개 등 350여개의 한국 섬유 관련 업체가 진출해 있고, 고용인원도 40만 명이 넘습니다.

재인도네시아 한국봉제협의회 관계자는 월마트 등 원청업체들이 현실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안전 조치들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주문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안전 향상은 좋지만 방글라데시의 빌딩형 공장과 달리 인도네시아는 개방형 단층 건물이 많은데 같은 안전조치를 요구하는 게 문제라며 이는 비용 증가로 이어져 오히려 노동자 처우개선을 어렵게 만든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