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걸어가면서 담배 연기를 내뿜는 사람들을 너무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간접흡연의 위험성, 너무나 당연한 얘기라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상하게 보행 중 흡연은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실제 인파로 북적이는 명동 한복판에서 자리를 잡고 30분 간 보행 중 흡연자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세어봤더니, 20명이 훌쩍 넘었습니다.
사람이 많은 대로변도 이런데, 골목길 같은 좁은 도로는 오죽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보행 중 흡연도 건강에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겁니다.
언뜻 생각하면 순간적인 불쾌감 정도 느끼는 게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수 있지만 실험을 해보니 그렇지 않았습니다.
흡연자가 길을 걸어가면서 1미터 앞에서 담배연기를 내뿜는다고 가정하고, 순간적으로 나오는 연기의 유해 물질을 전문가와 측정해 봤습니다.
간접 흡연을 측정하는 척도인 초미세먼지 PM-2.5를 측정해 보니, 기준치보다 50배에 가까운 양이 나왔습니다.
몸에 해로운 포름알데히드도 평소의 32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순간적인 수치라 건강에 당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없지만, 장기간 노출되면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더군다나 보행 중 담배를 피우면 담배를 쥔 손의 높이가 아이의 얼굴과 같아 불상사가 날 우려도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는 2001년 어린 아이가 담뱃불에 눈을 실명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서는 보행 중 금연을 대대적으로 단속했고, 지금은 많은 도로에서 금연 정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보행 중 흡연을 더욱 강하게 단속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보행 중 흡연에 관한 불편한 진실은 오늘(30일) SBS 8뉴스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