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사회

교주님의 만병통치약, 알고 보니 불량 식초

노동규 기자

입력 : 2013.05.30 08:06

노인 등 상대로 120억 원 어치나 팔아

동영상

<앵커>

이상한 식초를 만병통치약으로 속여 판 4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척 봐도 사기꾼인데 교주 행세를 하면서 120억이나 챙겼습니다.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적발업체 홍보 영상 : 이거 200cc밖에 안 돼요. 홀짝홀짝 드시다가 식은 뒤 또 먹으면 돼요? 안 돼요?]

한 남성이 과장된 몸짓으로 식품 효능을 늘어놓습니다.

자신이 만든 발효 식초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는 겁니다.

[윤 모 씨/적발 업체 대표 : 생물학 무기도 바로 이 '00감로수'를 먹으면 힘을 못 써요.]

식초엔 식품에 넣어선 안 되는 활성탄 성분이 들었습니다.

47살 윤 모 씨 등 16명이 이런 식초를 만병통치약이라고 팔기 시작한 건 2011년 11월.

지난 3월까지 이런 불량 식초를 비롯한 가짜 만병통치약을 무려 120억 원어치나 팔았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피해자는 주로 노인들, 먹고 나서 부작용에 시달렸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 추호도 의심한 적이 없죠. 아주 '이건 만병통치다'라고 해 산 거죠. 처음에 먹고 한 달 좀 지났는가, 어째 배가 아프고 설사가 자꾸 나더라고요.]

특히, 이 제품을 산 사람들 상당수가 윤 씨를 종교지도자로 모셨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경찰은 윤 씨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1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