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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우 도주 열흘째…광주경찰 '1천대 1' 수색작전

입력 : 2013.05.29 20:25

초동수사 기회 놓치고 뒤늦은 대처 지적


열흘째 행방이 묘연한 전주지검 남원지청 도주범 이대우(46)를 찾느라 1천명의 경찰관이 광주시내를 '이 잡듯' 뒤지고 있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9일 오후 970명을 동원해 광주 곳곳에서 일제 검문을 했다.

경찰은 지난 20일 오후 광주 남구 월산동 한 마트에서 현금 30만원과 운동화를 훔쳐 간 뒤 행적이 드러나지 않음에 따라 아직 그가 광주에 머무르고 있을 것으로 전제하고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대우가 눈에 띄지 않으려고 인적이 드문 곳에 머무를 수 있다고 보고 허름한 여인숙 등에서 집중적인 탐문활동을 벌였다.

한 그릇을 배달시켜 먹는 투숙객이 있는지 중국음식점을 상대로 탐문하는가 하면 편의점이나 마트 등에 음식물을 사러 갈 경우에 대비해 전단도 대량 배포했다.

경찰은 이대우가 고혈압 증상이 있는 점을 토대로 약을 사간 사실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경찰은 또 과거 이대우가 절도 범행을 저지른 지역에서도 검문을 강화했다.

이대우는 도주 당일인 20일 오후를 비롯해 남구 월산동에서 3건, 북구 신안동·각화동, 서구 쌍촌동 1건씩 광주에서 모두 6건의 범행을 저질렀다.

전국 14개 시·도, 51개 시·군에서 104차례에 걸쳐 절도 행각을 벌였으며 경남(20차례), 전북(19차례)에서 가장 많이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짧게는 1박 2일, 길게는 4박 5일씩 한 곳에 머무르며 빈 단독주택을 주로 털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이 도주 열흘째 행적을 파악하지 못하고 '1천대 1'의 수색작전을 벌이면서 초동수사의 허점은 더 두드러졌다.

지난 20일 이대우가 전주지검 남원지청에서 도주해 택시를 타고 이동, 광주 남구 월산동에서 빈 마트를 털었지만 경찰은 4일 뒤 피해자가 신고하고 나서야 이대우의 범행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절도사건 발생 당일 경찰은 신고를 받고 블랙박스 등을 확인했지만 수사 경찰관은 인터넷 메신저와 휴대전화로 전송된 이대우의 사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이대우는 4일간 도주할 시간을 번 셈이다. 초동수사에 소홀했던 탓에 행적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광주경찰의 한 관계자는 "미흡했던 부분은 인정한다"며 "그러나 검거가 급선무인 만큼 최대한 신속히 이대우를 검거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제보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