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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서 싸이에게 '우우' 집단 야유…인종차별?

서경채 기자

입력 : 2013.05.27 20:36|수정 : 2013.05.27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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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잘나가던 싸이가 이탈리아에 가서 야유를 받았습니다. 인종차별이다 아니다 뒷말이 많습니다.

파리에서 서경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이탈리아컵 결승전이 열린 로마 올림피코 스타디움.

초대 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을 부릅니다.

하지만, 공연을 시작한 지 1분쯤 지난 뒤부터 야유가 들려 오기 시작합니다.

팬들의 응원 소리도 커집니다.

2분쯤엔 폭죽이 터지며 분위기가 어수선해집니다.

당황한 듯한 싸이, 이탈리아 말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합니다.

[싸이 : 이탈리아 사랑합니다.]

그렇지만 노래가 끝나자 엄청난 야유가 쏟아집니다.

외신은 관중들의 야유가 인종차별 행위였을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12일에도 AS로마 팬들이 상대팀 흑인선수에게 야유를 보내 경기가 잠시 중단된 적이 있습니다.

싸이에 대한 야유라기보다는 경기 시작을 촉구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경기 시작만을 기다리던 축구팬들에게는 싸이 공연이 오히려 짜증스러웠다는 겁니다.

[남창규/이탈리아 전 한인회장 :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데 싸이의 공연이 사전에 있으니까, 한군데서 '우우'하고 야유를 하니까 그게 군중심리로 퍼져가고…]

아무리 축구가 중요해도 초대 가수에게까지 야유를 보낸 것은 2002년 월드컵 때 한국에 진 앙금이 여전히 남아 있어서라고 보도하는 현지 언론도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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