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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애의 캐릭터열전]'정글' 신입 부족원, 누가누가 더 매력있나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5.27 14:09|수정 : 2013.05.27 14:09


SBS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가 2회 방송을 끝냈다. 네팔에 가서 정글 생존에 도전하는 병만족은 총 일곱명. 족장 김병만을 비롯 기존 멤버 박정철, 노우진과 네 명의 신입 부족원이 함께 한다.

이번 정글행에 합류한 신입 부족원은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안정환, 배우 정준, 오지은, 김혜성이다. 신입 부족원으로 본격적인 정글 생존에 나선 이들은 방송이 거듭될 수록 저마다의 매력을 서서히 드러내며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안정환, 노우진 잡는 선배? 알고보면 깨알 개그감 톡톡

‘반지의 제왕’ 안정환은 축구 후배 노우진에게 천적이다. 선배 위치를 앞세워 노우진을 구박하거나 장난을 친다. 얼핏 보면 노우진을 몰아세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런 행동도 다 애정에서 나오는 것. 노우진에게 안마를 시켰다가 도리어 자신이 노우진을 안마해주며 챙겨준다.

축구장을 누비던 스크라이커답게 안정환은 정글에서도 거침없고 카리스마가 넘친다. 포기할 건 빨리 포기하는 결정력으로 김병만과는 또 다른 리더십을 발휘한다. 눈썰미도 좋다. 남들은 그냥 지나칠법한 것을 기억해내고 유용하게 써먹는다.

안정환의 가장 큰 매력은 개그감이다. 자동차를 타고 생존 장소로 이동하던 중 “‘청담동에 내려주세요”라고 택시를 비유해서 농담하거나, 노우진에게 돈을 주는 시늉을 하며 “라면 두 개만 사 와. 음료수도 사오고 남은 건 네가 써”라고 장난치는 등, 무뚝뚝한 얼굴에서 툭툭 던지는 말들이 웃음을 자아낸다.

▲ 오지은, 여전사로 거듭날 준비 마친 ‘엉뚱녀’

오지은은 이번 히말라야 편 첫 방송부터 시청자의 가장 큰 주목을 받은 신입 부원이다. 첫 방송 이후 그녀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시청자의 관심을 입증시켰다.

오지은은 전혜빈-박솔미 등 기존 ‘정글의 법칙’에 출연했던 여성 멤버들의 뒤를 이을 ‘여전사’ 재목이다. '정글의 법칙' 출연을 앞두고 그녀는 러닝머신은 물론 청계산 등반, 요가 등 강도 높은 체력 관리를 했다고 밝혔다. 그 결과 오지은은 근육량이 급격히 늘어 평소에 입던 스키니진이 맞지 않았다고 토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집을 짓기 위해 땅을 판판히 다지며 바닥에 박힌 무거운 돌을 쑥쑥 뽑아내는 그녀의 모습에선 강인함이 드러났다. 오지은은 코를 골며 자고 퉁퉁 부은 얼굴을 내숭없이 보여주며, 여배우의 신비로움은 일찌감치 던져버렸다.

그녀의 또 다른 매력은 엉뚱함이다. 모든 일에 만능인 김병만을 보고는 “오빠 숟가락은 못 구부려요?”라 김병만을 초능력자 취급하며 진지하게 물어보는 모습에서 그녀만의 엉뚱한 매력이 돋보였다. ‘정글 여전사’이자 ‘엉뚱녀’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줄 오지은의 모습이 기대를 모은다.

▲ 정준, ‘김병만 그림자’를 자처하는 수다맨

정준은 아역배우 출신으로 어느덧 연기경력 22년차에 접어들었다. 그만큼 시청자의 곁에 오래 머물렀지만, 정작 그에 대해선 알려진 게 많지 않다. 정준은 그저 ‘연기 잘하는 아역배우 출신’으로만 여겨졌다.

그래서 몰랐다. 그가 이렇게 수다쟁이일 줄은. 이번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선 처음 프롤로그 방송에서부터 정준의 수다쟁이 성격을 예고했다. 노우진은 “단어로 날 뒤덮는 거 같다”라고 표현했고, 김병만은 “로봇이라면 볼륨이라도 줄이고 싶었다”며 정준의 수다에 혀를 내둘렀다.

실제로 2회분이 방송된 이번 히말라야 편에서 정준의 수다 본능은 여실히 드러났다. 집 지을 나무를 구해오거나 사냥을 하거나 정준은 쉬지않고 말을 이어나갔다.

정준은 ‘김병만 그림자’를 스스로 자처했다. 언제 어디서든 김병만을 쫓으며 그의 힘이 되겠다는 포부다. 그래서 정준은 생존 지역으로 가는 길에 김병만이 악어를 발견하고 다리 아래로 내려가자 그를 쫓아 악어를 찾아나섰다. 또 김병만이 민물고기 낚시를 시작하자, 정준은 불을 비춰 김병만에게 물고기 위치를 알려주며 낚시를 도왔다.

▲ 김혜성, 꽃미남 외모와 상반된 ‘행동파 부산사나이’

신입 부족원들 중에서 아직 뚜렷한 색깔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이가 김혜성이다. 하지만 앞으로 보여줄 게 가장 많은 이 역시 김혜성이다.

김혜성은 제대한지 2주만에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에 합류했다. 그래서 아직 군기가 바짝 든 상태. 김혜성은 말보단 행동으로 정글 생활에 적응해나가고 있다. 24일 방송에서 그는 집을 짓기 위해 나무를 옮기는 작업을 짜증 한 번 안내고 군말 없이 소화했다. ‘행동파’이자 ‘든든한 막내’로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해냈다.

이번 히말라야 편 프롤로그에 따르면, 김혜성은 군대 상황극을 하거나 부산 출신으로서 방언 개그로 시청자에 웃음을 선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남은 ‘정글의 법칙 in 히말라야’ 8회분에서 김혜성의 매력이 얼마만큼 드러날 지 관심이 모아진다.

('강선애의 캐릭터열전'은 드라마나 예능프로그램 속에 등장하는 각 캐릭터들이 처한 상황이나 매력을 분석하고, 독자와 공감하고자 하는 코너입니다.)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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