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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곤 감독 '세이프', 韓 최초 칸영화제 단편 부문 최고상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5.27 09:52|수정 : 2013.05.27 09:52


문병곤(30) 감독의 '세이프'(Safe)가 칸국제영화제에서 단편 부문 최고상을 받았다.  

26일(현지시간)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칸의 뤼미에르 극장에서 열린 제66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세이프'는 단편 부문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었다.

한국 영화가 칸 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9년 송일곤 감독의 '소풍'이 칸영화제 단편 부문 심사위원 대상을 받은 바 있지만, '세이프'의 최고상 수상은 한국 영화의 뜻깊은 쾌거라 할 수 있다.

'세이프'는 불법 사행성 게임장 환전소에서 일하는 여대생과 도박에 중독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자본주의 사회의 폐해를 그리며 날카로운 주제의식을 드러냈다.

문병곤 감독은 2011년 중앙대 영화학과 졸업 작품인 '불멸의 사나이'(Finis Operis)로 칸영화제 비평주간에 초청받은 지 2년 만에 단편 부문 대상을 받는 영광을 안았다. 

올해 칸영화제는 한국 장편 영화가 단 한편도 진출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단편 부문에서 의미 있는 결과를 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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