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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 정수기 절반이 '세균 득실'…관리법은?

심영구 기자

입력 : 2013.05.25 08:23|수정 : 2013.05.25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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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정수기 설치하는 가정이 계속 늘고 있는데 관리 잘하셔야겠습니다. 서울시 위생 점검 결과 가정집 정수기 절반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수돗물은 미덥지 않고, 매번 생수 사 먹자니 불편하고, 그래서 각 가정마다 렌탈 방식의 정수기가 인기입니다.

[정재천/서울 신수동 : 안심되지요, 좋죠. 정수기 물 먹으니까. 찝찝하니까 정수기 물을 먹기 시작한 거죠.]

하지만, 관리가 문제입니다.

서울시가 최근 정수기가 설치된 가구 100곳을 무작위로 선정해 검사한 결과, 53곳의 정수기 물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습니다.

1곳에서는 기준치의 110배가 넘는 세균이, 2곳에서는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이성재/서울시 수질과 :  일반세균이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하는 건 병원성 미생물도 그만큼 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걸 나타내는 것입니다.]

정수기 업체 측은 정수기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자 부주의나 관리 소홀이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일반 세균의 경우 기준치가 너무 엄격해서 부적합 판정이 지나치게 많이 나온 점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수기 오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서는 물이 나오는 꼭지에 이물질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또 정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하고 청소를 제때 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가정과 업소, 기업 등에서 사용하는 정수기는 1백만 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정수기 물도 지자체가 관리, 감독할 수 있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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