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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옥정' 대사암기력, 알고보니 김태희보다 유아인이 甲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5.24 18:53|수정 : 2013.05.24 18:53


SBS 월화극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의 김태희가 유아인의 대사 외우기 집중력을 부러워했다.

김태희는 2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지영동 ‘장옥정’ 세트장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자신이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대사를 외운다’라고 화제가 된 것을 언급했다.

얼마전 SBS ‘좋은 아침’에서는 ‘장옥정’ 촬영장의 모습을 공개했다. 그 가운데 유아인이 김태희의 연기를 보고 “대사를 토시 하나 안 틀린다”라고 감탄하자 김태희가 “나 안 틀려, 원래”라고 인정한 부분이 화제를 모았다.

이날 김태희는 “그 때 우리끼리 농담으로 했던 말이 방송에 나가서 화제가 됐다. 사실 전 빨리 대사를 외우는 편이 아니다”라며 당시 방송에서는 한 번에 촬영이 끝난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대사 때문에 NG가 많이 났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김태희는 “유아인이 대사를 정말 빨리 외운다. 안 외우고 오더라도 촬영 리허설을 하면서 다 외운다. 전 다 외우고 와야 온전히 감정에 빠져서 연기할 수 있는데, 유아인을 보면 신기하다. 전 순간 집중력이 없는데 유아인은 그게 엄청 좋다”라고 설명했다.

‘장옥정’은 최근 장옥정(김태희 분)의 악녀 변신과 한층 더 달달해진 이순(유아인 분)-장옥정의 로맨스에 힘 입어 시청률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장옥정이 정치에 개입하면서 극의 재미는 높아졌지만 김태희가 소화해야할 대사가 많아졌다. 촉박한 촬영 일정에 대사까지 많아지며 겪는 어려움을 김태희는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태희는 “갑자기 대사가 많아졌다. 그 전엔 장옥정이 정치하는 인물이 아니라 단답형으로 얘기하고 그랬는데 이젠 아니다. 대본이 나오자마자 바로 신을 찍어야하는 스케줄이 잡힌다. 원래 드라마는 대본 순서대로 찍지 않고 뒷부분을 먼저 찍곤 하는데, 대본의 앞쪽 내용도 서둘러 파악해야하고 거기에 대사까지 엄청나게 많으니 어렵다. 지금까진 잘 버텼는데 앞으로 방송분이 좀 걱정스럽다”라고 전했다.

반면 유아인은 자신의 순간 암기력에 대해 "어차피 드라마는 다 쪽대본이라 대사 외울 시간이 없다. 순간 집중력과 순간 순발력, 거기에 기인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순이 옥정을 빈에 승격시키고, 옥정의 아들을 왕으로 만들겠다고 이순이 선언하면서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는 ‘장옥정’은 오는 27일 밤 10시 15회가 방송된다.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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