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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성추행' 뉴스에 대한 비평

입력 : 2013.05.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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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는 윤창중 전 청와대대변인의 비도덕적 행위로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손가락질을 당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방미수행이라는 중요업무 중에 발생한 어린 인턴에게 가한 성추행은 어떤 이유로도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격을 땅끝까지 떨어뜨린 이번 행위는 대한민국 국민임이 부끄러운 자괴감이 들게 만듭니다.

지난 10일 언론에서 흘러나온 한 소식은 우리국민을 경악과 절망에 빠뜨려 버렸습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방미수행 중에 21살의 어린 인턴에게 성추행을 시도했으며 그로인해 전격 해임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고위공직자의 신분을 망각한 몰지각한 행동은 국민의 분노를 낳았으며, 도망치듯이 귀국한 이후 행한 기자회견에서 또한번 국민들을 좌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철저한 자기반성도 하지 않고 오히려 변명만 늘어놓고 남탓만 하는 처신에 실망을 넘어 허탈하기까지 합니다.

SBS8시뉴스는 10일부터 17일까지 톱뉴스 안건으로 다루었습니다. 주요 보도내용으로는 ‘사건 전말’, ‘인턴의 고소’, ‘윤창중 발언’, ‘윤창중 대 이남기 홍보수석 대립’, ‘청와대의 대응 미숙’, ‘정치권 파장’, ‘대통령 사과’, ‘미국경찰 수사’, ‘혐의 수위’ 등입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윤창중 전 대변인의 발언과 행적에 지나칠 정도로 과다하게 주목한 점입니다. 이번 사건의 파악을 윤창중 대변인의 입과 행적을 통해 추적하다 보니 연일 보도하긴 하나 계속적인 오보와 진실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힘든 오리무중의 사안으로 변모시켜 버린 것입니다.

둘째, 이번 사안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는 점입니다. 이번 사안은 인턴사원 대 윤창중 전대변인의 진실게임도 아니고, 청와대의 권력다툼 사안도 아닌, 고위공직자의 파렴치하고 부도덕한 행위이고 그로 인한 대한민국 국격의 훼손 사안입니다. 이런 본질에는 접근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변부적 사안들에 몰두함으로써 성적이고 자극적이며 흥미로운 사안에 주목하는 타블로이드 언론의 모습을 띄고 있습니다.

셋째, 현정권의 인사시스템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있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청와대의 인사시스템 미비에 대한 언급은 있었으나 실젝로 개선되는 방향이나 방안에 대한 논의는 전혀 제기되기 않았습니다. 개선하겠다는 언급만 있었지, 구체적으로 어떻게 개선하는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없습니다. 인사시스템의 부재로 인해 이 같은 대한민국 국격을 훼손시킨 일이 발생했음을 한시라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이번 사고는 정권의 인사시스템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고위공직을 맡아서는 안 될 위인이 과다한 직책을 맡음으로써 발생한 것입니다. 현 정권은 이 사건을 그저 덮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또 다른 사고를 막을 수 있도록 인사시스템을 정비해야 합니다. 언론 역시 현 정권의 인사시스템 개선에 촉각을 두고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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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정부의 대변인이 외국에서 성추행으로 국격을 떨어뜨리고 있을 때, 일본 우익인사의 연이은 군위안부에 관한 모욕적 발언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위안부 할머니 뿐만아니라 우리국민 전체에게 깊은 상처를 주고 있습니다. 이들 우익인사들의 왜곡된 역사인식과 군위안부에 대한 망언은 우리의 몸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일본 우익의 대표적 인사인 오사카시의 하시모토시장이 ‘군대 위안부는 꼭 필요한 것인데 왜 일본만 비난하는가?’라는 망언을 해서 일본내에서는 물론이고 우리나라에서도 강한 비난의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은 최근 아베총리가 시도하고 있는 일본의 침략전쟁 부인과 평화헌법 개정과 더불어, 주변 국가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습니다. 17일 일본 유신회 소속의 니시모라 의원이 ‘일본에는 한국인 매춘부가 우글우글하다’고 하면서 ‘당신 한국인 위안부지?’라고 물어도 된다고 발언했습니다. 18일 이시하라 일본 유신회의 공동대표는 ‘태평양 전쟁은 침략전쟁이 아니다’라고 주장하여 아시안 전역을 분노케 했습니다.

SBS 8시뉴스는 13일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망언과 파장을 다루었습니다. 15일, 16일은 하시모토의 발언으로 아베총리와 다소간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들의 공조가 흔들리고 있음을 전했습니다. 17일 니시모라 위원의 발언과 18일 이시하라 공동대표의 발언과 그에 따른 파장을 다루었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일본 우익인사의 발언을 개별적 사안으로 접근하고 있어 그 중요성의 의미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지 못한 점입니다. 이들 우익인사들의 발언들은 일부 인사들의 개별적인 견해로 나타나고 있지만, 일본 우익 전체의 견해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입니다. 나아가 이들의 견해에 많은 일본인들이 공감을 보낸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둘째, 일본 우익인사들 사이의 균열이나 파열음을 우리의 희망섞인 시선에서 평가하고 있는 점입니다. 하시모토 오사카 시장의 발언에 대해 아베 총리가 거리를 두고 있는 것 같이 보도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희망적인 시선일뿐 일본 우익 전체의 균열로 보긴 어려운 측면이 있습니다. 일본에 대한 보다 전문적인 시각에서 이를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우리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과 강력한 대책요구가 전무한 점입니다. 이같은 우익인사의 발언이 나오면 언론은 흥분하는데 반해서 우리정부는 뾰족한 방안들을 내놓고 있지 못했습니다. 그저 정부의 비난성명 정도를 내놓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런데 이런 방안으로는 일본 우익의 시각이나 정책시도에 대한 견제와 제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보다 강력한 정부의 대책을 요구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런 대책미비는 이후의 커다란 재앙으로 연계될 수 있어 우려됩니다.

일본우익인사의 망언은 단순한 발언이 아니라 일본우익의 시각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각각의 발언에 대해 일희일비할 것이 아니라 아시아 전체가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일본의 미래정책방향에 대해 아시아의 국가는 물론이고 언론도 비상한 관심을 기울이면서 경계해야 할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