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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이스카우트,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 승인

류희준 기자

입력 : 2013.05.24 16:16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창립 103년 역사상 처음으로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을 승인했습니다.

보이스카우트는 미국 텍사스주 그레이프바인에서 지역 대표 1천400명이 참석한 연례회의를 열고 투표를 통해 찬성 61%로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인 동성애자에 관한 문제는 보수 대표들의 반발로 가입 허용이 무산됐습니다.

보이스카우트는 260만 명의 회원과 10만개의 지부를 갖춘 미국의 대표적인 청소년 단체로 성인 지도자와 자원봉사자가 100만 명에 이릅니다.

창설 이후 줄곧 동성애자와 무신론자 가입을 금지한 보이스카우트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동성애자를 받아들이기로 한 것은 창립 이후 가장 극적인 변화입니다.

그러나 보이스카우트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보수 교회가 이번 결정에 반발해 청소년 동성애자 가입이 자리 잡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됩니다.

아울러 보수 성향의 후원 단체들이 동성애자 가입을 허용하면 지원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라 이번 결정으로 재정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동성애자 가입 논란은 2000년 미국 대법원이 동성애자 배제 정책은 보이스카우트의 정당한 권리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밋 롬니 후보 모두 동성애자 가입 금지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며, 진보 성향의 일부 후원 단체는 이 가입 조항이 단체의 비차별 정책과 어긋난다며 지원을 중단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 동성애차별반대연합은 오늘 투표는 성인 동성애자 가입도 필연적으로 허용될 것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분명한 지표"라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