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역사 등 대형건물에 성능 미달 송풍기를 납품한 업자와 금품을 받고 눈감아 준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검거됐습니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불량 송풍기를 정상적인 제품처럼 속여 남품한 혐의로 업체 대표 55살 김모씨를 검거했습니다.
또 김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서울시 지하철건설본부, 경기도시공사 소속 공무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김씨는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 중순까지 지하철 역사와 대형 건물에 성능 미달의 송풍기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기계 결함을 숨기기 위해 성능시험 성적서를 조작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씨는 또 기계 검수에 참여하는 감리원에게 30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특히 김씨는 지속적인 납품을 위해 서울지하철 건설본부와 경기도시개발공사 소속 공무원들에게 4년간 전복 굴비 옥돔 등 금품을 주기적으로 건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송풍기 제작과 관련한 뚜렷한 기준이 없고, 또 검사 시스템도 허술해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