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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역사 인식 부재는 교과서 탓!”
입시에서 역사 과목이 필수에서 제외.. 입시를 향한 교육이 결국 역사교육의 피폐화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 한수진/사회자:
5.18 민주당 운동은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 전두환 전 대통령은 광주시민 학살의 책임자가 아닌 폭동 진압의 영웅. 북한군 개입설에 5.18 민주화 운동을 폭동으로 폄훼하고 희생자를 비하하는 주장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면서 역사 왜곡 논란이 뜨거운데요.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는 우리 역사 교육. 역사 교과서가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걱정들이 많습니다. 역사 교과서 실태 조사를 하신 민주당 박혜자 최고위원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박 최고위원님 안녕하십니까.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일단 먼저 이 말씀부터 여쭙겠습니다. 요즘 일베라고 하죠. 여기에 올라온 5.18과 관련한 내용 보거나 들으신 적 있으신가요. 보셨다면 어떤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셨나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네. 봤습니다. 욕설에 가까운 비속어가 굉장히 난무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극단적으로 5.18 희생자분들의 관 위에 입으로 차마 올리기도 어려운, 택배 포장된 홍어라든지. 그러한 비속어가 사용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저희가 33년 전에 역사적인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이렇게까지 왜곡하고 폄훼할 수 있는 것인지. 참 참담하기도 하고요. 분노도 느낍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에 종편에서도 북한군 특수 부대가 개입했다는 내용을 방송하지 않았습니까. 사과는 했는데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를 왜 방송에 내보냈을까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글쎄요. 그 배경까지는 저도 알 수 없고요. 그러나 이런 종편들의 왜곡이나 폄훼하는 현상들은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도전이 아닐까. 저는 국기문란 사건이라고까지 생각이 됩니다. 사실 저희 민주당에서는 이 문제를 결코 묵과할 수 없는 그런 문제이다. 그래서 명백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떻게 책임을 물 수 있을까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저희 민주당에서는 강기정 의원을 위원장으로 해서 5.18 민주화 운동 왜곡 대책 위원회가 꾸려져 있습니다. 이 위원회를 중심으로 앞으로 사법적 대응 등 강도 높은 대응들을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대표적인 우익인사죠. 조갑제 씨도,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라고 이야기 했는데 이런 내용을 물증 없이 방송한 것에는 의도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지금 와서 그런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그것으로 인해서 사회적인 갈등과 분란. 이런 것을 바라는지 저는 의도를 이해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최근에 역사 교과서 분석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특히 5.18 민주화 항쟁과 관련한 부분인데, 어땠습니까.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현재 사용되고 있는 중학교의 역사 교과서 17종입니다. 역사 교과서 17종을 모두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5.18 운동에 대해서 정확하게 서술한 교과서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였다. 라는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구체적으로 어떠했나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5.18 당시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서 발포한 사실 자체를 기술한 교과서는 17종 중 5종에 불과했습니다. 또 발포로 인해서 얼마만큼의 희생자가 있는지에 대한 언급도 없습니다. 신군부 세력이 무력을 진압하자 학생과 시민군들이 조직적으로 저항했다. 이런 정도로만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신군부의 언론 통제라든가, 교통통제. 이와 같은 사실을 명백히 적시한 교과서는 4종에 불과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희가 5.18 기록물이 유네스코의 세계 기록 유산에 등재된 이후의 교과서에서도 6종만 이러한 사실을 기술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예 분량 자체가 적군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보통 두 문장 내지 세 문장 정도로 간략하게 5.18을 언급하고 넘어가는 교과서가 많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중학교 교과서가 그렇다는 것이고 고등학교 교과서는 분석하지 않으셨나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고등학교 교과서도 저희가 검증을 할 예정입니다. 현재 교과부가 검증 작업 중에 있습니다. 교과부의 검증 작업이 끝나고 나면 저희도 분석할 예정에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5.18 민주화 운동이 이렇게 자세하게 기술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이라고 보세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글쎄요. 저는 역사교과서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이렇게 5.18이 최근에 종편이나 일베에서 폄훼하고 왜곡하는 현상과 맞닿아 있는 것 아닌가. 또 우리가 이웃나라의 역사 왜곡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우리 자체 내부에서도 역사적인 사실을 학생들에게 명백하게 알리지 않는 이러한 것들이 우리 기성세대의 잘못이 아니었을까. 하는 반성의 생각도 듭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역사 교육 자체에서 현대사 비중이 너무 적게 차지하는 것 아닐까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그렇습니다. 이명박 정부 때부터 근현대사가 대폭적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역사교과서에 세계사를 편입시켜버린 것이죠. 예전에 저희가 교육을 받을 때는 국사와 세계사를 분리했지만 역사교과서에 이러한 세계사가 포함되어버리기 때문에 근현대사의 비중이 자동적으로 축소될 수밖에 없는 그런 아쉬움이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보면 끝자락에 있어서 기말고사 끝난 다음에 아예 진도 안 나가기도 하고 아예 안 가르치기도 한다던데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입시에서도 역사 과목이 필수에서 제외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까 입시를 향한 모든 교육. 이러한 것들이 결국 역사교육의 피폐화를 가져온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현대사를 일베에서 청소년들이 배운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입시 교육도 우리가 장기적으로 검토를 해야 하고요. 정말 역사를 모르면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논하고 이웃나라들의 역사 왜곡을 비판한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겠죠.
▷ 한수진/사회자:
역사과목을 선택과목으로 한 것은 바로 잡아야 하지 않을까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네. 그렇게 생각합니다. 역사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알아야 할 필수적인 과목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또 어떤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보세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역사 교과서에 대해서도 그렇습니다만 교육부에서 교과서에 대한 집필 지침이라든가. 검증 과정에 있어서도 우리가 상세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집필 지침, 검증과정에서도 적극적으로 이 문제에 대한 분명한 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저희가 지필 기준을 살펴보고 싶은데 사실 2009년도에 교육 과정이 재편되었고요. 지금 현재 제가 확인한 바로는 교육과정에 대한 집필 일정이 교육부에서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의 일정이 마련이 되면 저희가 교육과정과 연계지어서 집필 기준과 검증 기준들을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 일정은 언제쯤 나오게 될까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교육부와 확인한 바로는 일정들이 정해져 있는 바가 없습니다. 2009년 이후에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 일정이 마련되고 있지 않은 것이죠. 그 일정은 항상 명확하게 정해져 있는 것은 없습니다. 그 때 그 때 교육부에서 결정하게 되는데요. 앞으로 이 문제는 교육부와 협의를 거쳐야 할 상황이라고 보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정이 없다는 말이 계획자체가 없다는 말처럼 들려서 섭섭하네요.
▶ 박혜자 최고위원 / 민주당:
최근 근현대사 문제라든가 5.18과 관련해서도 저희가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만큼 교육과정에 대한 개편 논의가 제기될 것으로 생각이 되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민주당 박혜자 최고위원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