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하다가 폭행을 당한 고등학생이 경찰이 운영하는 '익명 채팅'으로 피해 사실을 신고, 가해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기장경찰서는 22일 일이 서툴다는 이유로 고등학생을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육군 모 사단 상근 일병 김모(21)씨를 붙잡아 군 헌병대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12일 오후 3시께 부산 기장군 기장급 동부리에 있는 한 피자집에서 아르바이트하던 부산 해운대에 있는 모 고등학교 3학년 K(17)군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군은 왼쪽 무릎 골절이라는 중상을 입었지만 형편이 어렵고 보복이 두려워 신고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기장경찰서에서 전국 최초로 운영하는 '익명 채팅'(마스크 챗)으로 피해 사실을 알릴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K군이 입원한 병원을 찾아가 피해를 확인하고 가해자인 김씨의 신원을 파악, 헌병대에 사건을 인계했다.
기장경찰서는 학교 폭력 피해자나 목격자에게서 익명으로 신고나 제보를 받으려고 지난달 25일부터 익명 채팅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