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만히 있으면 많은 분들이 힘들어지겠다 싶어서 내가 털어놓는 게 맞다 싶었어요.”
20일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서 장윤정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자신의 상황을 흔한 눈물 한 방울 없이, 아무렇지 않게 고백했지만 그 진심만큼은 고스란히 전해졌다. 70분 동안 개인사를 담담하게 털어놓는 모습으로 모든 이야기에 진정성을 담아냈다.
부모님의 이혼 소송, 아버지의 병, 금전적 문제… 장윤정의 말대로 “총체적 난국”을 차분한 표정과 목소리로 모두 이야기하기까지 여러모로 어려웠으리라. 더욱이 “내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라고 했으니 그녀는 ‘힐링캠프’ 출연을 두고 고민에 고민을 더했을 것이다.
장윤정은 자신의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여러 오해들을 직접 풀었다. 특히 자신의 가족사에 대해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투병을 하던 중 부모님의 이혼 소송이 시작됐고 금전적 문제를 알게 됐다”고 바로 잡았다. 여러 가지로 힘든 상황을 “인생 리셋”이라고 미소를 띠우며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10년 동안 고생해 번 돈을 모두 잃고 빚까지 얻은 상태. 가족을 원망하고 속상한 마음을 감주치 않았지만 “가족이니까”라는 말 한마디로 가족애를 드러냈다.
사실 방송 전 장윤정의 가족사가 공개되며 그녀의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장윤정은 이를 알고 있다는 듯이 대중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을 속 시원하게 풀어줬다. 애써 피하지도, 과도하게 포장하지도 않았다.
장윤정은 해야 할 필요가 있는 이야기를 진정성으로 버무려서 전해 절로 고개를 끄덕여지게 했다. 대중과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날 방송은 현재 포화 상태에 있는 토크쇼에서 신변잡기를 늘어놓거나 폭로를 일삼아 단발성 웃음을 유발한 것이 아닌, 진심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모습이었다. 장윤정도 대중도 진정한 ‘힐링’을 하게 도왔다.
그동안 혼자서 짐을 짊어진 장윤정… “김제동 씨의 말처럼 때로는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 답니다. 녹화 후 좋아하는 소주 한 잔 하셨죠?”
사진=SBS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손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