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0일(현지시간) 유네스코의 예루살렘 구시가지 유적지 방문을 전격 취소했다고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의 방문을 정치화하려고 있다고 방문 취소 이유를 설명했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유네스코의 이번 방문은 전문적이어야 하지만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방문 사절단에 영향을 미치면서 정치적 방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네스코는 "방문 일정이 연기됐다"고 밝혔지만, 앞으로 구체적인 방문 날짜는 언급하지 않았다.
유네스코는 앞서 사절단을 보내 예루살렘 구시가지의 성지 보존 상태를 점검하고 세계문화유산 유적지를 살펴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도 지난 4월 유네스코가 예루살렘의 구시가지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도록 허가했으나 팔레스타인이 이를 정치쟁점화할 것을 우려해 태도를 전격 바꾼 것으로 보인다.
팔레스타인은 2011년 10월 유엔 산하기관인 유네스코에서 정회원국 가입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유네스코의 팔레스타인 회원국 승인에 반대한 이스라엘의 맹방 미국은 유네스코에 대한 분담금 지급을 보류하며 보복 조처를 하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다양한 유적이 위치한 동예루살렘과 서안 지역, 가자지구를 영토로 한 독립국 건설을 열망하고 있다.
(카이로=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