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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개츠비', 디카프리오 힘?…"작품은 글쎄vs흥행은 대박"

김지혜 기자

입력 : 2013.05.20 13:59|수정 : 2013.05.20 13:59


영화 '위대한 개츠비'(감독 바즈 루어만)가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성에도 미국과 한국에서 짭짤한 흥행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일 북미에서 개봉한 '위대한 개츠비'는 첫 주말 3일동안 5,111만 달러(한화 약 550억 원)의 수익을 냈다. 당초 예상한 3,000만 달러를 웃돈 수익이었다. 상승세는 계속 이어져 개봉 2주차에 누적 수익 1억 3,226만 달러를 기록, 제작비(1억 500만 달러)를 회수했다.

'위대한 개츠비'는 개봉 전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20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영화는 볼거리에 치중해 원작의 묘미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혹평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개봉 후 관객의 호응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에서의 성적도 좋은 편이다. 비록 '아이언맨3'의 식지 않은 흥행 열기와 한국 영화 '몽타주'의 선전에 박스오피스 3위에 머물러 있지만, 개봉 첫날인 16일에는 '아이언맨3'를 누르고 정상을 차지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했다.

'위대한 개츠비'의 흥행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스타성이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디카프리오는 1996년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으로 스타덤에 올랐지만, 1997년 '타이타닉' 이후부터 멜로영화에 출연하지 않았다. 특히 마틴 스콜세지의 페르소냐가 되고 난 이후부터는 장르 영화에서 연기력을 키우는 데 집중해왔다.

그런 그가 16년 만에 고전 멜로로 컴백한 탓에 팬들의 기대치는 높을 수밖에 없었다. 디카프리오는 사랑에 순정을 바치는 백만장자 개츠비로 분해 여심을 사로잡았다. 이같은 화제성이 '위대한 개츠비' 흥행에 큰 밑거름이 된 것으로 보인다. 

ebada@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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