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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앱 그대로 베껴 통화 탈취·위치 추적까지

정영태 기자

입력 : 2013.05.20 07:53|수정 : 2013.05.20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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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도깨비 앱은 꽤 유용할 것 같습니다만, 반갑지 않은 사기 앱도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경찰 모양을 베낀 가짜 앱인데 자칫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습니다.

보도에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결혼을 축하해 달라는 청첩장.

북한 미사일 발사 소식을 전하는 뉴스 속보.

교묘하게 작성된 스마트폰 사기 문자들인데, 무심코 인터넷 주소를 누르면 휴대전화 소액결제로 돈이 빠져나갑니다.

최근 인터넷상에 나타난 악성코드 앱입니다.

경찰이 배포한 신종사기 예방 앱의 디자인을 그대로 베껴 분간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앱을 스마트폰에 내려받으면 이용자의 전화번호부와 문자 메시지를 모두 빼내가는 것은 물론 통화 내용까지 전부 녹음해 해커에게 전송합니다.

[악성코드 감염 휴대전화로 통화 : 네, 팀장님 저 정영태인데요. 오늘 인터뷰 10시쯤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악성 앱이 녹음한 통화내용 : 네, 팀장님 저 정영태인데요. 오늘 인터뷰 10시쯤 하려고 하는데 괜찮으세요?]

심지어 GPS 위치 추적 기능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개인정보를 빼내 경제적 피해를 입히는 사기, 즉 피싱의 최신 수법들입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알 수 없는 출처의 앱 설치' 기능을 꺼 놓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가 미심쩍은 문자나 이메일은 열어보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피해를 당했다면 112나 금융사에 즉시 지급정지 요청을 해야만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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