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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5.18 '반쪽' 기념식?

KBC 임소영

입력 : 2013.05.18 01:45|수정 : 2013.05.18 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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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3주년 5.18 기념식이 오늘 광주에서 열립니다. 그렇지만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는 문제를 놓고 갈등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KBC 임소영 기자입니다.



<기자>

5.18 33주년 기념식은 당사자인 5월 단체들 없이 치러질 것으로 보입니다.

5월 단체들은 국가보훈처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 결정에 기념식 불참과 더불어 박승춘 보훈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에 나서기로 해 자칫 물리적 충돌에 대한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광주시의원들도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공식 기념식에는 모두 참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광주시를 비롯한 310개 기관단체는 기념식 참여 여부는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대신, 기념식장에서 태극기와 '임을 위한 행진곡' 가사집을 나눠주고 합창 공연 때 함께 부르기로 했습니다.

[김영정/5.18 33주년 기념행사위 집행위원장 : 대통령이 얘기했던 국민대통합에도 이바지할 거라고 누차 얘기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훈처에서 마지막까지 저희들 바람을 저버린 게 대단히 안타깝고요, 박승춘 보훈처장이 그 책임을 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한쪽에서는 합창공연, 다른 한쪽에서는 태극기를 흔들며 제창하는 파행이 지난 2010년에 이어 또다시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덧 한 세대를 넘어 33주년을 맞게 된 5.18 광주민주화운동.

국가폭력에 희생된 많은 시민, 열사들의 넋을 위로하는 장이 더이상 대립과 분열에 퇴색되지 않길 시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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