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법무장관 교체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는 백악관 고위 관료의 말을 인용해 "오바마 대통령이 에릭 홀더(62) 법무장관 후임으로 디벌 패트릭(56)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눈여겨보고 있다"면서 "홀더 장관이 해임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교체설은 미국 법무부의 AP통신 통화 내역 비밀 수사와 국세청(IRS) 표적 세무조사 의혹이 일파만파 번지는 가운데 흘러나왔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최측근 인사인 홀더 장관에게 가능한 한 상처를 남기지 않으려고 이번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기다렸다가 인사를 단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행정부 원년 멤버이자 미국의 첫 흑인 법무장관인 홀더는 지난해 법무부 산하 수사 기관인 주류·담배·총기단속국(ATF)의 총기 밀매 함정 수사와 관련해 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이번에는 국세청 스캔들이 '언론 사찰' 의혹과 겹쳐 발생하면서 더 오래 버티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민주당 인사로 확인된 제보자는 "오바마 대통령은 논란의 열기가 한풀 꺾일 때까지 기다릴 것이다.
홀더 장관은 오바마 대통령의 가까운 친구이고 이 문제는 백악관에까지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홀더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밸러리 재럿 백악관 선임고문과도 절친한 관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법무장관 교체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그러나 홀더 장관이 평판을 훼손당하지 않고 자리에서 물러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