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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중소기업 회장, 도어맨 폭행' 뉴스에 대한 비평

입력 : 2013.05.16 21:41|수정 : 2013.05.16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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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사회는 사회지도층의 몰지각한 행동으로 국민들을 분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항공기에서 승무원들에게 폭언과 폭행을 한 공기업의 고위직 임원으로 인해 실망한지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중소기업의 회장이 호텔의 도어맨에게 폭언과 손찌검을 했다하여 사회가 들끓고 있습니다. 사회지도층의 상식을 벗어난 행동이 실망스럽기만 합니다.

지난 4월30일 하나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사회를 술렁거리게 했습니다. 한 중소업체의 회장이 호텔의 도어맨에게 폭언과 손찌검을 한 사실이 전해진 것입니다. 손찌검을 한 중소업체의 회장은 60대 중반이었으며 도어맨은 50대의 중년이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를 전해들은 국민들은 분노했으며 SNS와 네티즌들은 이같은 행위에 대해 극도의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SBS8시뉴스는 30일 중소업체 회장의 도어맨에 대한 폭언과 손찌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5월1일 이 중소업체가 프라임 베이커리였음을 밝히고 국민들의 분노가 치솟아 코레일에 납품하던 이 회사의 제빵이 거부되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나아가 이번 사고를 저지른 회장은 이에 맞서 회사 자체를 페업하겠다고 엄포를 놓았음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이들 기사들이 지니고 있는 문제점은, 첫째, 이번 사건을 저지른 기업의 이름을 하루만에 명확하게 제시한 점입니다. 이는 아직 사건의 전말이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기업의 이름과 그로 인해 사건의 행위자가 밝혀진 것은 언론보도의 신중성을 스스로 무너뜨린 행동입니다.

둘째, 사건의 전말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중소업체의 회장에 대해 마녀사냥식의 언론재판을 시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보도내용에 의하면 중소업체의 회장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당사자에게 사과했으며 도어맨 역시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는 당사자끼리 합의된 사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회장의 행위만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것은 형평성에 있어 다소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습니다.

셋째, 이번 사고에 대한 전말을 파악하기 위한 탐사적 보도가 있어야 했는데 그러하지 못한 점입니다. 이번 사고에 대한 보도는 일부 정보원에 의해 전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도어맨을 인터뷰하거나 취재한 내용이 없어 한쪽의 견해만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사고를 다루고자 했으면 양측의 견해를 모두 취재한 이후에 보도했어야 했습니다. 사고의 전면을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윤리적이거나 계몽적인 측면에서 한 측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이번 보도는 사회지도층의 몰지각한 행동을 지적하며 사회적 윤리나 계몽을 환기시키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언론의 사회통합기능을 수행하는 적절한 보도라 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보도의 일반원칙에서 보면 많은 것들이 미진해 보입니다. 사건 전말에 대한 정확한 인식, 양측에 대한 취재, 균형 감각, 신중한 자세 등이 좀더 요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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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사회의 지도층의 비이성적 행동에 실망을 느끼고 있을 때, 또하나의 소식이 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습니다. 이른바 ‘리틀 싸이’라고 불리는 황민우군이 엄마가 베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입니다. 악성댓글은 많은 사람들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비수같은 것인데 어린 황군에게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 5월2일 뜻밖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우리국민들을 소스라치게 놀라게 했습니다. 싸이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들어 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에서 앙증맞게 춤을 추어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던 황민우군이 악성댓글에 시달린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황군의 엄마가 베트남 출신이라는 점이고, 황군의 가정이 이른바 다문화가정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악성댓글의 정도는 자극적이며 어린애에게 하리라고는 도저히 가름할 수 없는 살벌한 내용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는 우리사회가 아직은 다문화가정에 대해 폄훼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SBS 8시뉴스는 2일 황군이 엄마가 베트남출신이라는 이유로 악성댓글에 시달리고 있으며 주변으로부터 따돌림을 당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소속사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중국인 엄마를 둔 다문화가정의 아이와 엄마의 사례를 통해 그들이 얼마나 심하게 차별을 겪고 있는지에 대해 다루었습니다. 이들 기사들은 황군의 사례를 통해 악성댓글의 문제와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제를 다룬 좋은 시도라고 할 수 있으나 다소의 아쉬움을 지니고 있습니다.

첫째, 황군의 악성댓글에 대해 단순 사례를 제공하고 있어 전체적인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게 만든 점입니다. 황군의 악성 댓글이 엄마에 대한 것만이 아닌 여타 종류의 것들이 있으면 이들을 제공하여 전체적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어야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이 문제가 어린 스타에게 시샘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실제로 다문화가정의 문제로 인한 것인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둘째, 이번 사안의 본질이 명확하지 않은 점입니다. 이번 사안이 황군 개인에 대한 문제인지,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제인지가 명확하지 않습니다. 황군 개인의 문제라면 댓글에 대한 문제가 어린이에 대한 악성댓글의 사안이 되고, 다문화가정의 문제라면 보다 포괄적인 사안이 되어 우리 사회문화 전반적인 문제로 확대될 수 있습니다.

셋째, 다문화가정에 대한 문제를 다루기에는 너무 사례가 적게 제공되고 있는 점입니다. ‘자스민’의 경우나 중국의 엄마를 둔 가족의 사례를 제시하면서 우리사회의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부족이나 편견을 다루기에는 역부족입니다. 보다 더 탐사적이고 심층적인접근을 통해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규명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시도를 했어야 합니다.

우리사회에서 악성댓글은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켜 왔습니다. 유명인들을 사망에 이르게 하기도 하고, 보편적인 사회규범과 상식을 훼손하며, 인간 사이의 기본적 관계를 성립하지 못하게 합니다. 은폐된 공간에서 악성으로 댓글을 다는 댓글러들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들이 이런 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경계를 강화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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