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최근 우리 측의 대화 제의와 관련해 북한의 입장을 담은 문서가 16일 들어와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본사 7∼8곳에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대답'이라는 제목의 4장짜리 문서가 팩스를 통해 수신됐다.
이 문서는 15일 조선중앙통신이 송고한 같은 제목의 기사 전문이다.
여기에는 개성공단 원·부자재 반출 등을 위한 지난 14일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를 "공단 사태와 관련한 책임을 모면하고 여론을 오도하기 위한 교활한 술책"이라고 비난하면서 "우리에 대한 도발적인 망발과 대결 망동을 그만두어야 한다"는 등의 북측 주장이 담겼다.
개성공단 입주기업에 이처럼 북한 입장이 담긴 문서가 수신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부는 최근 개성공단 사태와 관련해 우리 측 입주기업의 동요를 노린 북한이 문서를 직접 발송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발송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공단의 잠정 중단과 관련해 선전·선동 차원에서 보낸 것으로 보인다"며 "남측과 직접 연결된 통신선이 없기 때문에 중국을 거쳐 팩스를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