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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4대강 의혹' 건설사 동시 다발 압수수색

정윤식 기자

입력 : 2013.05.16 01:26|수정 : 2013.05.16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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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대강 공사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전국의 건설사를 비롯한 30여 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압수수색한 곳은 대형 건설사와 설계업체 등 25개사 30여 곳입니다.

검사와 수사관 등 200명이 넘는 수사인력이 서울과 경기, 대전, 포항 등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압수수색입니다.

압수수색 대상 업체인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우건설 등 국내 굴지의 대형 건설업체 16곳은 4대강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미리 짜고 사업구간을 나눠 가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입찰 담합 의혹이 1차 수사대상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22조 원이 투입된 지난 정권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본격 수사에 나섰다는 관측이 유력합니다.

중수부 폐지 이후 검찰 특수부가 나선 첫 대형사건인 만큼 단순히 입찰 담합 수사에 그치지 않을 거란 분석입니다.

검찰에는 이미 일부 건설사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이 고발돼 있고 압수수색과 수사과정에서 비자금 조성이나 정관계 로비 의혹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검찰은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검사를 추가 투입해 수사를 신속히 마무리한다는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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