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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목소리 변화 없는 갑상선암 치료법 등장

입력 : 2013.05.15 16:34|수정 : 2013.05.15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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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상선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보통 갑상선암은 예후가 좋다고 알려졌지만, 무조건 방치하면 성대나 식도로 전이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치명적으로 변할 수도 있는 갑상선암에 대해 알아봅니다.

한국인의 평균 수명 81세를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 국민 3명 중 1명은 암에 걸리는 시대!

특히, 갑상선암은 발생률이 가장 높은 암으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환자가 4년 새 2.5배나 증가했습니다.

[김대중/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갑상선암의 원인은 사실은 방사선 노출입니다. 그 외에는 유전적인 성향이라든지 또는 요오드 섭취의 과다한 부분들, 또는 심한 스트레스 이런 것들이 암의 원인일 것이다, 이렇게 추정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크기가 작고 자라는 속도가 느려 1기 또는 2기에 발견하면 10년 생존율이 99.5%인데요.

하지만 미분화 암에 걸렸거나 림프절로 전이되면 성장속도가 빨라 위험합니다.

[김대중/아주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 갑자기 돌변해서 미분화 상태로 바뀌는 경우가 있습니다. 갑상선 종양이 커지고요, 주변 조직으로 퍼지게 되고 그러다보면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로 발견되기도 하고요, 심한 경우는 사망에 이르기까지 할 수도 있는 그런 게 역형성 분화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산 후, 극심한 피로감과 함께 목에 이물감이 느껴졌던 40대 여성입니다.

감상선염 진단을 받았는데 8개월 뒤 검진에서 암이 발견됐습니다.

[김모 씨/41세 : 암 진단 후에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이 있었는데 진단 후 일주일 안에 수술할 수 있어서 불안감이 빨리 해소가 돼서 굉장히 좋았어요.]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암 진단에서 수술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된 환자에 비해 한 달 안에 수술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특히, 갑상선암이나 유방암 같은 여성암의 경우엔 심리적인 불안감이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정훈/아주대병원 외과 교수 : 불안감을 줄이고 빠른 시간에 병기에 따른 적절한 치료를 위해서 보통 3주 이상 걸리는 검사기간과 수술일정 등을 최대한 단축해서 그날 진단과 그리고 또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갑상선암은 수술이 가장 근본적인 치료법입니다.

환자의 연령이나 종양의 크기, 또 림프절의 전이 여부에 따라 수술의 범위가 결정됩니다.

그런데 갑상선암은 수술 후 신경 손상으로 인해 목소리 변화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후두신경 손상을 예방하는 치료법이 도입됐습니다.

[이정훈/아주대병원 외과 교수 : 중요한 신경들을 살리기 위해서 신경 자극기를 가지고 신경을 확인하면서 수술하는 방법입니다. 신경모니터링을 하게 되면 이 위후두 신경을 박리하는 과정에 손상되는 것을 막을 수가 있고요, 임파선 전이가 있는 진행성 갑상선암 환자의 경우에서도 정밀 수술이 가능하여 신경손상으로 인한 목소리 변화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성악가로 활동 중인 30대 여성입니다.

6개월 전 갑상선 수술을 받았는데요.

[이주희/34세 : 성악이 전공이다 보니까 노래하는 부분이나 말소리가 가장 염려가 됐는데요, 수술하고 나서 두 시간 만에 목소리도 다 잘 나오고요. 한 달 후에는 제가 고음 나오는 그런 노래도 다 소화할 수 있게 됐어요.]

[김철호/아주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 갑상선 수술 후에 가장 많이 생길 수 있는 게 신경손상과 또 하나는 수술부위 유착으로 인해서 음역대가 많이 감소되는 현상들이 흔히 나타나는데 이 분은 다 정상으로 나타나셨습니다.]

갑상선암은 면역 불균형이 중요한 원인이어서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중요합니다.

특히 인스턴트식품은 내분비를 혼란시키기 때문에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고 갑상선에 필요한 요오드를 보충하기 위해 미역과 시금치, 또 샐러리를 자주 섭취해야 합니다.

(SBS 생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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