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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실무회담 제의 지시에 '당황'

입력 : 2013.05.14 22:50|수정 : 2013.05.14 22:50

또 '엇박자' 논란…대통령 뜻 사전 파악못해


개성공단에 관한 남북 당국간 실무회담을 14일 제의하는 과정에서 정부 내 엇박자가 또 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완제품 및 원·부자재 반출 문제는 북한 측과 이미 얘기한 '추후 협의'를 통해 해결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반응이 없다"면서 "현 단계에서 정부가 이미 한 것 말고 추가로 더 할 수 있는 게 뭐가 있겠느냐. 지금은 북한이 움직여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회담 제의를 지시한 사실을 확인한 이후 통일부의 상황은 달라졌다.

통일부는 부랴부랴 류길재 장관을 중심으로 간부회의를 소집,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논의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회담 제의와 관련, 형식과 내용, 발표자를 누구로 할지 등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개성공단 완제품과 원·부자재 반출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대변인 명의의 성명으로 제안키로 결정했다.

한 당국자는 '대통령의 지시 이전에 실무회담을 제의할 생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박 대통령은 입주기업 피해를 경감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보다 더 적극적으로 하란 말씀을 한 것"이라면서 "기존의 큰 흐름과 공감대는 형성됐지만 대통령의 말씀에 따라 구체적인 회담을 제의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대북대화와 관련, 청와대와 통일부 간의 엇박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11일 발표한 류길재 통일부 장관의 대북 성명을 두고 청와대와 통일부는 엇갈린 해석을 내놓아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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