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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희, '장옥정'에서 '장희빈'으로…악녀 변신 기대

강선애 기자

입력 : 2013.05.13 13:31|수정 : 2013.05.13 13:31


‘장옥정’ 김태희가 악녀로 변신한다. 우리가 아는 ‘장희빈’의 독기를 서서히 안방극장에서 꽃피울 예정이다.

지난 7일 방송한 SBS ‘장옥정, 사랑에 살다’(극본 최정미, 연출 부성철/이하 ‘장옥정’) 10회에서 장옥정(김태희 분)은 이순(유아인 분)과 서로 연모하고 있음이 드러나며 김대비(김선경 분)에 의해 궁에서 쫓겨났다.

다행히 옥정은 동평군(이상엽 분)의 보호 아래 있으며,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찾아온 이순과 첫날밤을 보냈다. 하지만 임금의 승은을 입은 몸에도 불구하고, 옥정은 민유중(이효정 분)의 계략에 의해 불구덩이 속에서 죽을 위기에 처했다.

장현(성동일 분)은 불 속에서 죽을 뻔한 옥정을 몰래 구출했다. 그리고 옥정에게 이순이 민유중의 딸 인현(홍수현 분)과 국혼을 올린다는 사실을 전하며, 옥정을 죽이려 한 자도 민유중이라 일러줬다.

장현이 옥정의 위기를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늦게 구한 이유는 옥정의 자각을 이끌어내기 위함이었다. 그리고 이런 장현의 계획은 보기 좋게 들어맞았다. 옥정의 마음 속에 있던 분노가 드디어 폭발한 것이다.

옥정은 눈물을 흘리며 장현이 내민 손을 잡았다. 그는 연모하는 이순을 지키기 위해 독해지기로 마음먹었다. 또 신분의 차이를 이유로 자신을 해하려 한 자들을 향해 복수심을 불태웠다.

옥정은 이순을 자신이 차지하고 정1품 ‘빈’의 첩지를 받겠다는 의지를 다지며, 장현에게는 왕의 장인인 국구의 자리를 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천한 것은 절대 아무것도 될 수 없고 그 누구도 연모해서는 안된다고 한 이들에게 보여줄 것입니다. 그리고 천하를 발 아래 두고 그 자들을 부셔버릴 것입니다”라고 이를 갈며 “그러기 위해 전 반드시 대궐로 돌아갈 것입니다”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지금껏 드라마 ‘장옥정’에서의 옥정은 옷을 만드는 일을 좋아하며 패션에 남다른 열의를 가진 당찬 여인으로 그려졌다. 어렸을 적부터 ‘천한 것’이라 불리며 신분의 차이를 느껴왔지만 그런 억울함을 가슴 속에 꾹꾹 눌러담고 살아 온 옥정이었다. 하지만 이제 옥정은 변했다. 신분의 차이가 사랑마저 마음대로 하지 못하게 하고, 심지어 자신의 목숨까지 위협한다는 현실의 벽을 처절히 깨달았다. 그래서 스스로 독해지기로 결심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 드라마에서 선보여진 장희빈 캐릭터들과는 달리, ‘장옥정’ 속 옥정은 착하고 열정적인 여인으로 표현돼 왔다. 이제 그런 옥정이 악녀로 변모한다. 지금까지 ‘장옥정’에선 옥정이 왜 변할 수 밖에 없는지, 어떤 현실이 착한 옥정을 독하게 만드는 지를 차근차근 그려온 것이다.

독기를 품은 옥정의 악녀 변신이 기대를 모으는 ‘장옥정’은 13일 밤 10시 11회가 방송된다.

[사진제공=스토리티비]

sakang@sbs.co.kr 

(SBS 통합온라인뉴스센터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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