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과 몽골의 외교관계 수립이 23년째를 맞은 가운데 한국이 몽골에 어떤 모습으로 비치는지 보여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M.졸자야 몽골과학아카데미 역사연구소 연구원은 지난 9일부터 이틀 간 동북아역사재단에서 '한·몽 상호 인식의 역사적 변천'을 주제로 열린 한국·몽골 공동 학술회의에서 몽골 언론매체에 비친 한국 이미지를 발표했다.
졸자야 연구원은 1996년부터 올해 3월 15일까지 몽골의 구독률 상위 5개 일간지를 통해 보도된 한국 관련 기사 1천128건을 토대로 한국과 한국인들이 몽골 사회에 어떻게 투영·인식되고 있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한국 관련 기사 가운데 82.5%가 긍정적인 내용을 다뤘고, 부정적 내용을 담은 것은 17.4%밖에 안 됐다.
졸자야 연구원은 "한국이 과학, 정보기술(IT)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갖고 있으며 고도의 경제력을 지닌 개방 민주주의 국가라는 점을 소개하는 긍정적 보도가 주를 이뤘다"면서 "한국이 몽골에서 종교, 의료, 교육 방면에 걸쳐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는 것도 보도했다"고 소개했다.
반면 몽골 내 한국인 범죄, 한국 내 몽골인 대상 범죄, 한국 드라마가 청소년 정서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 몽골 내 한국 음식점의 부실한 서비스 등 부정적인 기사도 적지 않았다.
졸자야 연구원은 "부정적인 기사 중에는 몽골의 한국인 사장들의 임금체불과 비허가 약품 판매, 탈세, 여성직원 폭행 및 성폭행, 계약 위반, 무허가 사업체 운영 등 인권침해와 위법행위를 전하는 보도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인들이 몽골에서 저지른 특수범죄에 대한 내용이 많다는 것도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인들은 몽골에 와서도 한국 호텔에만 투숙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한국 노래방에서 노는 등 성향이 강하다"고 꼬집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