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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달러 환율 4년 만에 100엔 돌파

김영아 기자

입력 : 2013.05.10 09:26


엔·달러 환율이 약 4년 만에 달러당 100엔을 돌파했습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2시 38분, 어제 종가인 99.02엔보다 1.61퍼센트 오른 100.61엔을 기록했습니다.

이후 5시 20분 현재에도 100.65엔대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00엔을 넘은 것은 2009년 4월 14일 이후 처음입니다.

엔화에 대한 달러화 강세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의 영향이 컸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4000건 줄어든 32만 3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2008년 1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의 예측치인 33만 5000건을 밑도는 수준입니다.

엔·달러 환율은 일본이 변동환율제로 바뀐 1973년 2월 달러당 308엔으로 시작했지만 일본의 경제 성장과 함께 줄곧 하락해 2009년 4월 이후로는 달러당 100엔을 밑돌았습니다.

이후 한동안 달러당 90엔대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같은 해 9월 리먼 사태를 계기로 80엔대로 추락했고, 동일본대지진 후인 2011년 10월 31일에는 사상 최저치인 75.32엔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 말 민주당 정권이 국회 해산을 선언한 이후 오름세로 돌아섰습니다.

국회 해산 선언이 나온 지난해 11월 14일 달러당 79.91엔으로 출발한 엔·달러 환율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2% 물가상승 목표 협정'과 일본은행 총재 교체 등을 계기로 상승을 거듭했고 5개월도 채 지나기 전에 약 20퍼센트 뛰었습니다.

특히 일본은행이 지난달 4일 발표한 대규모 금융완화 조치로 엔화 약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환율은 달러 당 93엔대에서 급상승했고 지난달 22일께는 99엔대 후반까지 치솟았습니다.

지난 1일쯤에는 97엔대 중반까지 밀려났지만 이후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다시 오름세를 탔습니다.

세계 주요 금융기관들은 미국 경제 회복으로 달러가치가 상승해 연말까지 엔 달러 환율이 104엔선으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도 금융완화 조치가 유도한 엔저 흐름에 당장 브레이크를 걸지 않을 것이라고 시사하고 있습니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은 지난달 엔저 기조에 대해 과도한 엔 강세가 시정되고 있는 과정이라고 밝혔고, 아베 신조 총리도 현재의 통화추세는 전반적으로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