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9일 '바다 도시' 부산을 찾아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제기됐던 자질논란을 상당 부분 불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부산은 윤 장관이 취임 후 첫 공식 방문지인데다가 해수부 유치가 무산되는 바람에 반감이 적지 않은 곳이어서 방문결과가 주목됐다.
특히 이날 부산지역 수산관련 단체장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는 참석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간담회 초반에만 해도 단체장들이 수산업 홀대 등을 거론하며 포문을 여는 듯했지만 윤 장관이 능숙하게 답변하자 급속도로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한 단체장은 "역대 장관과 자리를 많이 했지만 해양, 수산을 이렇게 많이 알고 깊이 있는 내용을 말하는 분은 처음"이라며 "어민에 대한 애정을 갖고 정치적 외압을 막아달라"고 주문했다.
다른 단체장도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다"면서 "해수부 최초 여성 장관으로서 역대 어느 장관보다 해양, 수산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힘을 실었다.
이어 방문한 자갈치 시장에서는 윤 장관을 알아 본 상인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지기도 했다.
덕분에 다소 굳은 표정으로 이날 일정을 시작한 윤 장관은 시간이 갈수록 점차 여유를 찾는 듯했다.
윤 장관은 또 부산지역 기자 간담회에서도 북항 위기, 해기사 인력난, 해수부 입지 등 현안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거침 없이 소신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부산시민이 해수부를 만들어주신 것에 대해 정말 감사하고 더 클 수 있도록 지원해주시면 좋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윤 장관은 오전에는 부산 신항을 둘러보고 허남식 부산시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해양경제특별구역 관련 법이 통과되면 부산항 일대를 시범구역으로 지정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긍정적으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장관은 또 북항 재개발 현장을 둘러보고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들과 만찬을 함께하는 등 종일 부산에서 머물다가 상경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