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 등 신임 지도부가 9일 오후 취임인사차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예방했다.
당 지도부는 10일에는 폐업 위기에 처한 진주의료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는데 이어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도 인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30분 가량 이어진 면담에서 "몇 년 남았지만 이번에는 대선에서 꼭 (야당 후보가) 당선돼야 할텐데…"라며 "2017년 좋은 성과를 얻도록 해달라"고 말문을 열었다.
김 대표도 "정당은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며 "2017년 대선 승리라는 열매를 맺는 게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내면서 기초생활보장제도를 도입했던 일을 '자랑스러운 기억'으로 회고하며 "요즘 '갑을관계'가 문제되고 있는데, 김 전 대통령에게 배운대로 민주당이 제대로 해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여사도 "대중들이 잘 살게 돼야 나라가 안전해진다"며 "나라를 위해 수고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취재기자들을 물린 뒤 비공개로 진행된 면담에서 김 대표는 지난 전대에서 지도부에 호남 출신이 전무한 점을 언급하며 "(인선 과정에서)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고 배석했던 김관영 대변인이 전했다.
이 여사가 "다음주 광주, 목포, 순천을 거쳐 봉하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히자, 김 대표는 지난해 6·9 전대 전 봉하마을을 찾았을 당시 권 여사로부터 '당당'이라고 이름을 붙인 진돗개를 선물받았던 일화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잘 모르고 김한길은 '친노(친노무현)'와 관계가 먼 게 아니냐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
긴밀한 관계"라고 말했다.
'동교동' 방문에 앞서 김 대표는 서울시내 한 음식점에서 실향민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치적 경제적 차원에서 (남북간) 논의되는 것과 별개로 이산가족 상봉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별개로 논의하면 좋겠다"면서 "북에 있는 친척이나 남에 계신 분들이나 돌아가시면 돌아가신 날짜라도 알려줘 제사라도 지내도록 하는 게 필요한 데 그것조차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6월 국회가 열리면 해당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개성공단 문제나 한반도 긴장 상황과 별개로 이산가족 문제에 대해 정부가 제대로 힘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연합뉴스)